홍석만, 아버지 영전에 값진 메달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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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AG 출전 중 부친상...동료들과 계주 등 출전해 동메달 2개 수확

한국 휠체어육상의 간판인 제주 출신 홍석만(39)이 값진 동메달을 아버지의 영전에 바쳤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홍석만은 지난 23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육상 남자 1600m(T53.54) 계주 결승에서 유병훈(42), 정동호(39), 이기학(43)과 함께 출전해 3분17초22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아침 홍석만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아들 된 도리로서 홍석만은 당장 제주로 향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기이기에 선수로서 책임을 져야 했고, 특히 이날 예정된 계주는 혼자만의 경기가 아닌 오랫동안 함께 훈련해온 동료들과 함께 뛰는 약속의 레이스였기 때문이다.

 

이어 홍석만은 24일 열린 육상 1500m(T54)에서 3분06초84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홍석만은 곧바로 제주로 내려와 부친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홍석만 선수가 급작스레 부친상을 당하고도 선수로서 동료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슬픔을 꾹 억누른 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마 홍 선수의 부친께서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며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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