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액 막고 무사안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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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탐라국입춘굿놀이 ‘입춘굿’이 열린 4일 제주목관아 일대에서는 걸궁(‘굿돌이’)을 재현한 ‘입춘거리굿’이 펼쳐지면서 하루를 열었다.

제주목관아 복원 의미를 살려 제주읍성 안에 원래 남아 있던 옛 거리(지명)를 돌며 부정을 씻는 입춘거리굿은 19개동 풍물패가 남문(서사라)을 중심으로 한 ‘나문한짓골’, ‘이앗골’, ‘벵문골’, 서문을 중심으로 한 ‘불러리’, ‘한두기’, ‘묵은성’, ‘탑바리(탑알)’, ‘객삿골’, ‘생깃동산’, ‘배고픈동산’, 동문지역의 ‘내팎굴’, ‘칠성골’, ‘해짓골’, ‘동묵굴’, ‘건들개’, ‘산지’, ‘공덕동산’ 등의 골목 골목을 돌고 관덕정에 이르면서 입춘굿이 시작됐다.

이어 칠머리당굿(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보존회 김윤수 회장이 집전한 입춘굿은 초감제 세경할망 청함, 군웅덕담, 수룩춤, 보리뿌리점, 강태공 서목시 놀이 순으로 액막이를 하고 도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비가 내려 무대가 관덕정 안으로 옮겨지면서 관람객들이 관덕정 마루바닥을 밟아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하기도.

관덕정 안에서는 진주 오광대의 문둥놀음, 부산 춤누리의 수영야류 말뚝이춤(중요문화재 제43호) 및 입춘탈굿놀이가 신명나게 이어졌다.

김근영씨(45)는 “관덕정 마루바닥에 올라와 본 것은 난생 처음”이라며 “하늘이 관덕정 대청마루를 밟게 한 것 같다”고 감격하기도.

○…‘입춘장터’가 열린 목관아지내 영주협당 앞마당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으로 종일 시끌벅적한 가운데 5년째 참가한 박재동 화백의 인물스케치와 현병찬 선생의 입춘가훈써주기 행사는 줄잇는 관람객들로 인해 곤욕.

또 탐라순력도(책)는 일찌감치 동났으며 입춘부적.입춘탈.기원지 등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탐라민예공방(대표 김형훈)이 내놓은 실제 크기의 동자석 상품은 한지와 천연염료를 이용해 돌꽃(석화)까지 그대로 재현했는데, 30만원(대)과 6만원(소)의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사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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