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어장 ‘황폐화’…양식넙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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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산물 생산량 10년새 ‘극과 극’
지난 10년 동안 백화현상 등으로 제주연안이 황폐화되면서 마을어장에서 주로 잡히던 오분자기, 소라, 톳 등의 생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기르는 어업이 활성화되면서 양식넙치 생산은 크게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발간한 ‘2007년도 해양수산현황’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연간 생산량이 159t에 달했던 오분자기는 지난해 12t 생산에 그쳐 10년새 1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와 함께 성게는 1995년 1161t에서 65t으로 17분의 1 수준, 소라는 2786t에서 1506t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또 10년전 생산량이 3414t에 달했던 톳은 578t으로 6분의 1수준으로, 7477t에 이르렀던 천초도 3분의 1 수준인 2760t에 머물렀다.

이처럼 마을어장에서 주로 생산되는 패조류와 해조류 생산이 급감한 것은 백화현상 등 바다해안 오염과 함께 부문별한 남획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양식넙치 생산량은 지난 1995년 2620t에서 지난해 2만 1892t으로 10년새 8배 이상 급증하는 등 양식어업은 매년 크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실제 마을어업 생산량은 지난 2004년 8481t에서 2005년 7725t, 지난해 7356t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양식어업은 2004년 1만 8452t에서 지난해 2만 2400t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도내 어가인구도 지난 1995년 2만 6477명에서 지난해 1만 9388명으로 7089명(27%)이 줄었다.

이 가운데 잠수어업 종사자는 5886명에서 5406명으로 8% 가량 감소했고 특히 지난 1995년 33.4%를 차지했던 30~49세 비중이 9.6%(518명)로 크게 줄었다.

이에 반해 50세 이상 비중은 66%에서 90.4%로 급증, 제주해녀 10명 중 9명이 50세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는 등 노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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