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잦은 도로부터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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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도로 사업이 여전히 새 도로망 건설에 급급하고 있다. 업적 쌓기 위주의 도로 건설에 치우치다 보니 정작 주민 불편은 물론 사고가 잦은 기존 도로 개선은 뒷전에 밀리고 있다.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한 신규도로 건설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 빈발 요인을 제거하는 기존 도로 개선이 더 중요하다. 보도를 보면 도내 국도와 지방도 및 시.군도로 중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은 모두 201곳에 이르고 있다.

인명 피해와 직결되는 교통사고 빈발 지점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사실 교통사고가 잦은 이들 지점의 도로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위험이 노출된 도로를 방치한 지자체 등에도 책임을 물었다면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됐을 것이다. 각 지자체는 도로 구조 잘못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기존 도로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 위험 지역은 지방도로(10곳)보다 시도(138곳)와 국도(46곳)가 훨씬 더 많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일수록 사고위험 지점이 적어야 할 텐데 오히려 그 반대다.

이들 사고가 잦은 도로는 도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 관광객들이 도로 사정을 모르고 지나치고 있기에 망정이지 미리 알고 통과할 경우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주시는 신규 도로망 건설사업을 축소 또는 내년으로 미뤄서라도 사고 위험이 높은 제주시 연동 7호광장과 신광로 교차로 등 시내 곳곳 도로 구조를 연내 개선하고 정비해야 한다. 도로 중심이 움푹 들어가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신제주 연삼로 진입 도로 등에 대한 개선작업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

제주도 역시 조천읍 우회도로 대흘리 입구 삼거리와 진드르 와흘리 입구 삼거리 등 사고 위험지역 도로를 서둘러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운전자의 안전수칙을 어긴 교통사고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잘못된 도로 구조 때문에 야기되는 사고도 적잖다.

각 지자체는 잦은 교통사고 지점으로 조사된 이들 도로를 반드시 연내 개선해 안전운행을 도모해야 한다. 교통사고에 대한 상당 부분 책임이 지자체에도 있다는 생각만 갖는다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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