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는 5일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천아수원지 용수개발사업의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이 사업현장에 대한 후속처리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 5월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9700만원(국비)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내년 5월까지 1년간 실시된다.
용역에서는 개발사업 직전까지 많은 양이 솟아났던 용천수가 사업 완료 이후 극소량으로 줄어든 이유를 비롯해 공사과정의 기술상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조사될 예정이다.
특히 광역수자원관리본부는 이번 용역에서 수원으로서 활용가치와 경제적 타당성 등을 종합 분석한 후 천아수원지를 보완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폐쇄할 것인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광역수자원관리본부 관계자는 “천아수원지를 더는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용역을 실시한 것”이라며 “용역이 끝나면 후속처리방향을 반드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같은 원인 규명 조사는 1995년 이후 17차례 실시됐으나 추측만 무성할 뿐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이번 용역에서 성과가 있을지는 극히 미지수이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하루 5000~1만t의 용수를 개발해 중산간 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1992년부터 1995년 9월까지 73억1600만원을 들여 천아수원지 용수개발사업을 실시했는데, 개발 결과 하루 취수량이 300t 정도에 불과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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