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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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건 산부인과 전문의>

자궁근종은 자궁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호르몬 영향을 받는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의 20~35%에서 발병하며 특히 35세 이상 여성 중에는 40~50%까지 발견된다. 최근 초경 나이가 빨라지면서 근종이 20대 여성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근종은 양성일 경우이고 악성인 경우 육종이라고 한다. 육종은 확률적으로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양성이라고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장막하 근종, 근층내 근종, 점막하 근종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중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에 위치하는 근종으로 크기가 작아도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부정 출혈 등 초기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장막하 근종의 경우 자궁 표면 쪽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여러 연구에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근종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근종을 가진 여성이라도 50% 정도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생리과다가 오래되면 빈혈이 생기게 되고 피로감을 일찍 느끼거나 무기력해 진다. 또한 두통이 나타나거나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는 느낌을 받게 되는 등 만성피로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근종으로 자궁 크기가 커지면 빈뇨나 하복부 압통, 소화 장애, 변비, 요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초음파검사 이외에도 CT나 MRI 검사를 통해 검사가 가능하며 자궁점막하 근종의 경우 초음파 자궁조영술 검사를 통해 근종의 정확한 위치와 개수를 파악할 수 있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환자의 나이, 폐경 여부, 향후 임신 여부 등 증상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치료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부위가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회복시기가 앞당겨져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에 따라 부인과 수술의 90% 이상이 복강경 수술로 진행이 되고 있다. 자궁근종의 종류 중 자궁내막 쪽으로 생기는 점막하 근종의 경우 자궁내시경(자궁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며 자궁경 수술은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처럼 수면 마취하에 간단하게 받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때 초음파 검사까지 받으므로 자신의 건강을 함께 체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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