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화산업과 지역 거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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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스컴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용어는 지방분권화와 지역균형발전인 것 같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범정부 차원에서 지방분권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기 정부는 지역산업과 지역거점대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는 정책을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지역은 현재까지 관광산업과 농.축.수산업이 지역경제를 주도해 오고 있지만, 주력 산업의 쇠퇴로 지역특화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의 개선과 더불어 지역 거점대학의 활성화를 이루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역산업의 활성화가 지방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균형발전을 달성하는 근본적인 대안이라 생각하여 전국을 권역별로 나누어 지역산업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4대 지역산업(대구-섬유, 부산-신발, 광주-광, 경남-기계) 외에 2002년부터 신규로 27개의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는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인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과 연계하여 지역특화사업으로 바이오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전국의 지역산업진흥사업을 살펴보면 대전(바이오벤처타운 건립), 충북(의료보건산업 종합지원센터, 전통의약품 개발지원센터 건립), 충남(동물자원 산업화지원센터 건립), 전남(생물식품사업화지원센터, 생물농업 산학공동연구센터 건립), 경북(생물건강산업 사업화지원센터, 해양생명.환경산업 지원센터 건립), 강원(춘천 바이오 타운, 강릉해양생물산업지원센터 건립) 등에서 각기 생물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 지역에서 성공적인 생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별성이 부각된 특화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역특화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집적과 연계를 통한 지역혁신시스템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거점대학은 지역특화산업 관련 학과의 특성화를 실현하고 지역기술혁신체계의 핵심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생물산업은 대학,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과 연계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선진국의 성공적인 생물산업 집적지 사례를 보면 대부분 우수한 연구역량을 보유하는 대학, 연구기관들이 공동연구, 창업, 기술이전 등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력을 수행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지방분권시대를 맞이하는 지역 거점대학은 지방과학진흥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의 기술하부구조를 확충하는 유효한 수단 중의 하나는 우수 연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지역거점대학과 자치단체는 서로 협력하여 지방에 우수한 연구자를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자치단체가 재원을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특히, 산학연계는 새로운 지식기반산업의 성장과 우수연구자의 양성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동연구가 수행되고 있지만 그 결실은 기대치 이하라고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산학협동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만의 신죽과학공업원구에 위치한 대학들이 교수업적 평가에서 세계적 학술논문보다도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실용적 연구실적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음은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대학의 자구적 노력의 실례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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