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대학 4년제 과정...전문가 양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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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말(馬) 교육 현장-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제주특별자치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도내 말 사육 농가 및 두수는 2013년 12월 기준으로 1006호에 1만9449두(제주마 1995두, 제주산마 1만1247두, 더러브렛 6207두)로 전국 대비 농가 수는 58.4%, 사육 두수는 6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경주용인 더러브렛 육성1세마 생산 두수는 제주가 1055두로 전국 생산량 1260두의 84%를 차지하고 있지만 육성 및 조련 인력은 1명 당 21.5두(전국 평균 14.6두)로 조련 인력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경주마 조련 인력 부족으로 많은 말들이 조련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경마장으로 가면서 경주 수명 단축, 경주의 질 저하, 경마의 공정성 논란 등 다양한 문제점도 제기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마 또한 경주마로 활용되는 일부를 제외하면 조련 기술의 부재로 승용마 등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육용으로 사육되거나 단순 체험용 관광 승용마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말산업의 육성·발전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유일의 4년제 정규교육 과정

2011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말산업 인력양성 특성화 대학교로 지정받은 제주한라대학교는 2013년 말 관련 최고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마사학부(마축자원학과, 마사학과)를 개설했다.

말 생산에서부터 육성, 조련, 승마, 경마, 재활승마, 장제 등 말산업 전반에 대해 4년 이론 및 현장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말산업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유고 있다.

제주한라대 마사학부는 국내 유일의 4년제 정규 학사과정으로 입학정원은 마축자원학과 24명, 마사학과 24명 등 총 48명. 2014년 현재 재적생은 1,2학년 100명(정원외 포함)이다.

1,2학년은 공통 과정으로 ‘마학개론’, ‘마학실습’, ‘말 해부생리학 이론 및 실습’, ‘말 번식학’, ‘말 관리실무’, ‘말 사양관리 이론 및 실습’, ‘말 조련 실무’, ‘말 관련 상식 및 법규’ 등의 교과목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3,4학년은 ‘장제학 이론 및 실습’, ‘종마 관리학’, ‘말의 혈통학’, ‘재활승마 실무’, ‘마장마술과 장애물 비월’, ‘말 행동심리학 이론 및 실습’, ‘말 유통 및 부산물 가공’, ‘승마 지도론’, ‘장제 실무’, ‘경마 관련 규정’ 등 심화 과정의 교육 과정으로 편성됐다.

재학 중 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장제사, 생활체육승마 3급 지도자, 경기 지도자 2급 등 전공 관련 각종 자격증과 면허증 취득이 가능하다.

졸업 후에는 한국마사회 및 경주마 육성목장, 경마장, 조교사협회, 경주마 트레이닝센터, 전국 승마장 및 실업 승마팀, 에버랜드 등 각 지방자치단체 말 관련 시설, 말 부산품 가공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제주한라대학은 2013학년도 마사학부 입학생들이 3학년이 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말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 1인당 최소 1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전제로 매년 말조련사, 승마지도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각 분야별 24명의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주한라대는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내년부터 특성화고 졸업자 또는 말 관련 산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보수 교육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보수 교육과정은 ‘말 조련사’, ‘승마지도자’ 등 2개 과정으로 각 과정별 72시간(이론 24시간, 실습 48시간)씩 연간 2회 운영된다.

▲교육 인프라 구축 박차

제주한라대학은 말 관련 산업체 현장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실무 교육을 위해 연차적으로 마사학부 교수진을 증원하는 한편 교육 기자재와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전임교원 5명을 내년까지 7명으로 늘리는 한편 현재 3명인 겸임교수도 연차적으로 충원, 2016년까지 7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용 말 11두를 보유하고 있는데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연말까지 10두를 추가 구입하는 등 2016년까지 50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한라대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목장 부지 95만1471㎡(약 28만8000평)에 120억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실습목장이 내년 2월 준공될 경우 현재 개인 승마장을 임대해 이뤄지고 있는 기승실습 교육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간 제주한라대학 실습목장은 말 방목을 위한 초지를 비롯해 실내마장(2860㎡), 승용마 마사동(866㎡), 교육관(1346㎡) 등으로 구성됐다.

김병선 제주한라대 마사학부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4년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공모에 신청했는데 오는 12월 초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공모에서 떨어진 이후 교육 시설 및 기자재를 확충하는 등 충분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희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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