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는 줄 모르는 수확의 재미
쿠키와 케이크 만드는 즐거움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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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박물관…감귤따기

11월 중순을 넘어서며 제주는 온통 황금빛 물결로 가득하다.

감귤이 익어가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 이른바 귤림추색(橘林秋色)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제주들녘 곳곳 나무마다 주렁주렁 열린 감귤은 이맘때 나들이를 나선 사람들에게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그런데 이런 풍경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에 그친다면 뭔가 아쉬움이 남기 마련. 가족과 함께 직접 감귤을 따는 수확의 기쁨이 더해진다면 더욱 특별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서귀포시 신효동에는 제주 대표 과일인 감귤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감귤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감귤의 역사와 종류, 재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세계 감귤의 모습을 감상하고 감귤을 활용한 먹거리까지 즐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맘때 가장 인기를 끄는 체험 프로그램이 바로 ‘감귤따기’이다. 이곳의 감귤따기 체험은 주중과 주말로 나눠 운영된다. 주중에는 지역 농가에서, 주말에는 감귤박물관 내 마련된 체험 학습장에서 현장 요원의 안내를 받아 진행된다.

 

체험은 전정가위와 장갑, 감귤을 넣을 비닐 봉지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장비가 갖춰졌다면 그 다음은 적당한 감귤 나무를 선택하는 것이다.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감귤들이 저마다 따 달라고 손짓하는 듯 보여 제법 고민이 되는 시간이다.

 

목표 대상을 선택했다면 수확을 할 차례. 만일 처음 체험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따야 할까 잠시 주저할 법도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장 요원이 옆에서 맛있는 감귤을 고르는 법과 따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똑똑’ 감귤 꼭지를 하나 둘 따다 보면 어느새 비닐 봉지 안은 한 가득. 단순할 듯 보였던 체험은 비닐 봉지가 넘쳐도 모를 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선사한다.

금방 딴 감귤을 그 자리에서 쓱쓱 껍질을 벗겨 한 입 맛보는 것도 이 체험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직접 딴 감귤은 그대로 들고 가면 된다.

 

감귤따기체험을 마쳤다면 다음은 먹거리를 즐겨 보자. 이곳에서는 감귤을 활용한 쿠키와 머핀 케이크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감귤 농축액을 넣고 조물조물 반죽 해 만드는 쿠키와 머핀 케이크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보경씨(37·여·서귀포시 효돈동)는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감귤의 촉감과 향을 느낄 수 있어 오감체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특히 농약을 쓰지 않아 안심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험비(관람료 포함)는 1인당 60 00원이다. 문의 감귤박물관 767-3010.

 

강민성 기자 kangm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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