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긴급구호대' 1진 10명 내달 13일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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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4명·간호사 6명…3회에 걸쳐 총 30명 시에라리온 파견
내달 29일부터 진료…우리 인력 감염시 유럽지역 후송, 한국후송은 제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구호대 1진 10명이 다음 달 13일 파견된다.

   

이들은 같은 달 29일부터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에 영국이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진료 활동에 들어간다.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26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의 파견 일정 등을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긴급구호대 1진은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공모로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 의료진의 활동을 지원하고 시에라리온과 영국, 유엔 등과의 업무 협의를 위해 외교부 등 관련 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소규모 지원인력도 같이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구호대 1진은 다음 달 13일 한국에서 출발하며 같은 달 15∼20일 영국 런던 인근의 우스터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이어 시에라리온 가더리치에 있는 영국의 에볼라 치료소에 입소해 1주일간의 현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29일부터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이 건설 중인 가더리치 ETC는 100개 병상 규모로 다음 달 15일 완공될 예정이다. 우리 의료진은 이곳에서 영국, 미국, 이탈리아, 호주 출신으로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의료진과 같이 활동하게 된다.

   

정부는 1진을 포함해 한 번에 10명씩 모두 3차례에 걸쳐 30명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매회 파견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긴급구호대의 현지 파견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른 나라 의료진의 경우 한번 들어가면 통상 6∼12주 정도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긴급구호대 활동 지원을 위해 시에라리온에서의 국제 보건인력 지원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영국과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MOU에는 영국의 행정 지원, 후송대책 등이 담기게 된다.

   

우리 정부는 사전 협의를 통해 영국이 운영하는 ETC에서 우리 긴급구호대에 숙식, 의료품, 개인구호장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가더리치 ETC의 운영경비 일부를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긴급구호 활동을 하는 우리 인력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유럽연합(EU)이 운영하는 민간 및 군 항공기를 활용해 유럽 지역 병원으로 후송하는 'EU 패키지'를 사용키로 영국 측과 합의했다.

   

정부는 "에볼라 감염시 후송수단으로 미국 국무부의 민간 항공기에 이어 EU 패키지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 인력이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 한국으로의 후송방안도 검토했으나 유럽 등에 비해 장시간 후송에 따른 환자 상태 악화 가능성 및 후송절차 등을 고려해 일단 한국으로의 후송은 안전차원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 인력의 감염시) 유럽 지역의 에볼라 치료시설로 후송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긴급구호대로 파견된 보건인력은 활동 종료 후 21일간 국내의 안전한 지역에서 격리될 예정이다.

   

정부는 다음 주께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긴급구호대 파견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긴급구호대 파견에 앞서 지난 13∼25일 선발대를 시에라리온 및 영국에 보내 시에라이온 현지 정세, 에볼라 감염현황, 우리 보건인력의 근무 환경, 활동 내용 등을 점검하고 우리 보건인력이 근무하게 될 에볼라 치료소 배정 문제, 영국측의 지원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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