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해장성 돌, 탑 쌓기 놀잇감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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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등 문화재란 사실 모르고 돌탑 쌓아...안내시설 등 필요해
 
   
 

환해장성이 끊임없이 파괴되고 있다.

 

해안에 위치한 탓에 태풍 내습 때 종종 허물리던 환해장성이 관광객 등의 ‘돌탑 쌓기’로 인해 훼손이 가속화하면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해장성이 위치한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해안가 돌멩이를 이용해 돌탑을 쌓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과정에서 환해장성이 훼손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는 환해장성이 대부분 자연석으로 구축된 탓에 일반 돌담과 식별이 쉽지 않아 관광객들이 문화재란 사실조차 모른 채 놀이 도구로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온평환해장성과 신산환해장성의 일부 구간에서도 성벽을 이루던 돌멩이를 이용해 쌓아놓은 돌탑들이 여럿 확인되고 있다.

 

작은 돌탑은 수 개의 돌멩이로 쌓여있는 반면 큰 돌탑의 경우 100개 이상 돌로 쌓이다 보니 그만큼 훼손 정도도 심각한 실정이다.

 

환해장성 안내판을 늘리는 등 ‘무지(無知)에 의한 훼손’을 방지할 대책이 절실한 이유다.

 

도내 문화계 한 인사는 “관광객들이 해안도로를 지나다 돌멩이로 탑을 쌓으며 노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일부 복원된 환해장성을 빼면 해안가의 돌담과 구분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환해장성을 따라 문화재란 사실을 알리는 안내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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