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먹고 비틀비틀 만추차량 요즘 '부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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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밤새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하거나 대낮에 만취한 상태로 도로를 주행하는 ‘비틀 운전’이 고개를 들면서 월드컵 경비 등에 동원됐던 경찰력이 음주운전 단속에 집중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일부 운전자들이 월드컵 및 지방선거 후 경찰의 음주단속이 느슨해진 것으로 착각해 음주 상태에서 도로를 주행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제주경찰서 관내 음주 및 무면허 운전 적발자 7명 가운데 오전 3시에서 대낮 사이에 5명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모씨(27.북제주군 한경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099% 상태에서 제주시 연동 소재 모 회관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 중인 경찰에 적발됐다.
또 이날 오후 4시57분께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175% 상태에서 제주시 용담1동 동산마을 앞에서 운전을 하던 이모씨(32.제주시 용담2동)가 경찰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오후 8시 혈중알코올농도 0.065%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김모씨(34.제주시 용담1동)가 삼양경찰초소에서 적발된 것으로 비롯해 이날 하루 동안 5명이 새벽 및 대낮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 같은 대낮 및 새벽 음주운전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일부 운전자들이 아직도 월드컵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오해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이달 한 달간 종전 주 1회이던 전도적인 일제 음주단속을 이번주부터 주 2회 시행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지방선거와 월드컵 경비 등으로 동원됐던 경찰력이 본연의 업무로 복귀된 데다 피서철이 시작된 점을 감안해 유원지와 시내 도로 등지를 중심으로 특정한 시간대 없는 음주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2일 현재 15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78명보다 4.5% 증가했고 무면허 운전자는 983명으로 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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