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이정표에 운전자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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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도시, 한경면 방향을 '대정'으로 표기
   
▲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진입로에 이정표가 설치된 가운데 한경면으로 가는 북쪽 방향에 남쪽에 위치한 ‘대정’으로 잘못 표기해 놓았다.
도로에 세워진 이정표(교통안내표지판)가 틀린 길을 안내해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또 망가진 이정표가 방치되면서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찾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진입로에 설치된 이정표에는 한경면으로 가는 북쪽 방향을 남쪽에 있는 ‘대정’(모슬포) 방면으로 잘못 표기해 놓았다.

남북 방향을 거꾸로 표기하면서 ‘대정 250m’ 안내대로 직진하다보면 대정읍이 아닌 한경면 산양리 월광마을이 나타나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엉터리 이정표가 100m 간격으로 2개나 설치되면서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운행을 하던 관광객들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등 한참을 헤매고 있다.

주민 최모씨(62·여)는 “북쪽으로 직진하면 한경면이 나오는 데 이정표에는 왜 대정으로 표기했는지 의문스럽다”며 “JDC와 서귀포시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지금껏 바꿔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JDC 관계자는 “진입로는 제주도가 건설하고, 서귀포시가 관리하고 있다”며 “이정표는 물론 도로 바닥에 있는 길 안내문도 수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산읍 난산리 중산간도로에 있는 이정표는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심하게 찌그러져 있어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관광객은 “이정표 철판이 크게 휘어져있어 처음엔 대형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오해했다”며 “안내판이 떨어질 것 같아서 마음을 졸여야 했다”고 호소했다.

성산읍은 5m 이상 높이에 매달린 이정표가 파손된 점을 볼 때 화물차에 실은 대형 구조물과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주변에 CCTV가 없어 사고 차량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성산읍 관계자는 “수리비 500만원은 사고원인 부담자가 내야 하지만 운전자 안전 확보를 위해 우선 행정에서 비용을 부담해 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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