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소위' 임관한 SK회장 딸 최민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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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교육 등 거쳐 내년 4월께 함정근무 시작

 "필승. 사관후보생 최민정은 2014년 11월 26일부로 사관후보생에서 소위로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재벌가 딸 가운데 처음으로 군 장교로 입대해 화제를 모았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딸 민정(23)씨가 26일 해군 초급장교로 임관했다.

   

 최 회장의 둘째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손녀인 민정씨는 이날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함정병과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검은색 해군 동정복을 입고 해군 마크가 달린 정모를 쓴 민정씨는 임관식 맨 앞줄에 섰다.

   

어머니 노소영씨와 외삼촌 재현씨, 언니 윤정씨, 남동생 인근씨는 가족 대기석에서 임관식을 바라봤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회장도 임관식에 참석했다.

   

"우리딸 어디있어"라며 줄지어 서 있는 108명의 남·여 사관후보생 가운데 딸을 찾던 노소영씨는 맨 앞줄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민정씨를 발견하자 이내 웃으며 양손을 흔들었다.

   

해군은 도열해 있는 사관훈련생들에게 가족이 직접 계급장을 수여하도록 했다.

   

노소영씨는 연병장으로 내려가 검은색 테이프로 가려져 있던 민정씨 정복의 오른쪽 소매 계급장에서 테이프를 직접 떼어냈다.

   

이어 거수경례를 하는 딸을 양팔로 힘껏 안으며 임관을 축하했다. 노소영씨는 "걱정했는데 잘돼서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민정씨는 임관 선서를 제외하고 임관식 내내 아무런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올 4월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한 민정씨는 지난 9월15일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대에 입소했다.

   

2중대 2소대 소속 사관후보생으로 11주간 다른 동기생들과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4끼를 거른 채 한숨도 자지 않는 수면·배고픔 극복훈련, 소총을 들고 해군사관학교에서 해군 9전단까지 약 12㎞거리를 뛰는 명예구보, 천자봉 행군이 끼여 있는 교육 중반기에는 중대장으로 동기들을 이끌기도 했다.

   

소대 대항 이어달리기와 전투수영 때는 소대 대표로 나가기도 했다고 해군 측은 설명했다.

   

임관식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임관 휴가를 받은 민정씨는 다음달 1일부터 해군교육사령부에서 14주간 함정병과 초등군사반 보수교육에 들어간다.

   

이어 보직전 교육(1~6주)을 추가로 받고 나서 내년 4월쯤 실제 함정근무를 시작한다.

   

해군 사관후보생의 의무복무기간은 3년이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임관식에서는 108명의 해군·해병대 신임 소위가 탄생했다.

   

신동군 소위 등 3명은 군복무를 마치고 재입대했고 강준성 소위는 미국 영주권자로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원입대해 해군 장교가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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