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中 하늘길, 국내 항공사 ‘군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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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높은 취항 규제별 발목…中 여객기는 자유롭게 취항
   

지난 15일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초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제주관광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87.1%인 261만7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제주~중국노선 항공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국내항공사들은 까다로운 규제의 벽으로 인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항공자유화 협정이 체결돼 중국 국적항공사는 제주~중국 노선에 쉽게 취항할 수 있지만 국내항공사는 부정기 면허 취소, 정기 노선 편성 난항 등으로 발목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1월 현재 제주~중국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국내항공사는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3곳에 불과하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제주~중국노선에 정기편은 물론 부정기편도 취항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 항공당국이 자국 항공사가 정기노선을 개설한 노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의 부정기 노선을 불허할 뿐만 아니라 노선별로 부정기 운항기간이 4개월을 넘지 못하도록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내항공사들이 개설할 수 있는 임시편도 노선당 1개 항공사로 제한돼 있어 중국 쪽에서 신규 정기 노선을 개설할 경우 같은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국내항공사는 임시편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제주항공은 지난해 중국 항공당국이 운항 연장을 허가해주지 않아 제주~윈저우 노선과 제주~닝보 노선 등 평균 탑승률 93%에 육박했던 효자노선을 포기해야 했다.


반면에 중국 국적항공사는 제주노선에 쉽게 뛰어들면서 현재 동방항공을 비롯해 오케이항공 등 항공사 19개 곳이 20여 개 도시에서 제주에 취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항공시장 개방을 위해 제주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주~중국 노선은 비행기를 띄우기만 하면 수익성이 보장된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항공시장 개방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국내항공사의 정기 운수권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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