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언의 언어적 위치 확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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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 '방언 보전' 세미나...문순덕 센터장 지적

제주방언의 언어로서 지위에 대한 확립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국어나 다른 지방 방언 등과 비교할 때 제주방언만 특별하다는 시각은 지양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문순덕)가 27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방언 보전 활동의 전국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문순덕 센터장은 “국어를 비롯해 다른 지방 방언들과 견줘 제주방언의 위치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 센터장은 “국어와 동격으로 놓을 수 있는 지, 다른 지방 방언과 달라서 그 위에 놓아야 하는 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존재해온 별개 언어로 봐야 할지 등을 판단해 제주방언의 위치를 정립해야 한다”며 “이때 접근은 감성적이 아닌 객관적·학문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센터장은 “제주방언은 오랫동안 다른 지방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아 특별하게 들린다. 그렇다고 별개의 언어가 될 수는 없다”며 “제주방언을 보전하려는 노력과 태도는 중요하지만 우리 것만 유별나다며 국어와 동격으로 올려놓으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정대 경남대 교수(국문과)는 ‘경남방언 조사와 방언사전 편찬’에 대한 발표를 통해 “방언 조사·연구를 위해 제도권 학자와 재야 학자가 단체를 조직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방언에 대한 전문 지식과 뜨거운 열정이 결합돼 연구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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