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인프라 확충은 우선 투자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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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제주공항 현주소와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1일 제주사회의 최대 현안인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 내년 10월 그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기존 공항 확장과 제2공항 건설 등에서 최적 대안이 제시될 예정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설명회와 관련기관 및 항공업계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각계의견을 용역 결과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주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정부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고, 정부가 사전타당성 용역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하는 등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발걸음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일보는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최적안을 도출하기 위한 도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과 추진안의 장·단점 비교·분석,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제주공항 이용객 폭증=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 편수는 2004년 7만6075편에서 지난해 13만454편으로 71% 증가하고, 공항 이용 여객 수는 2004년 1110만4341명에서 지난해 2005만5238명으로 80%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항공기 편수는 12만962편, 여객 수는 1952만673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만9425편, 1698만2193명에 비해 각각 10.5%, 15% 늘어났다.

특히 제주~김포 노선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지난 9월 제주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통해 제주공항 여객 수를 2015년 2309만명, 2020년 3211만명, 2030년 4424명 등으로 예측했다.

2018년 예측 항공수요는 2830만명으로 이때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와 제주도는 내년까지 제주지역 공항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해 기존공항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 등을 결정해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공항의 현주소=제주공항은 356만1679㎡의 부지에 활주로 2개와 계류장(38만4458㎡), 여객터미널(9만6380㎡), 화물터미널(1만7574㎡), 주차장(10만3991㎡)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선은 김포와 김해 등을 비롯해 13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제선은 일본, 중국 등 1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 항공노선 중 제주노선의 운항 비중은 2004년 50%를 넘어선 이후 매년 상승해 최근에는 73%를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객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전체 국내선의 82%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항공노선 중 제주노선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여객규모 1순위 공항은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변동됐다.

하지만 제주공항이 국내 항공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활주로 길이와 여객터미널 규모 등 인프라는 전국 7개 국제공항 중 3~5위에 머물고 있다.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국토부는 지난 9월 제주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통해 항공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을 2018년으로 예측했다.

이는 정부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2025년을 포화시점으로 예측한 것보다 7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며, 국토연구원의 ‘제주공항 개발 구상 연구용역’에서 전망한 2019년보다 1년 앞당겨진 것이다.

국토부의 용역 설문조사에서는 국내선 이용객의 23%와 국제선 이용객의 18%가 제주노선 항공편 부족 등을 이유로 제주 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의 인프라 확충은 공항 이용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주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안정적인 항공편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9년 이후 매년 15% 수준으로 급증해 지난해 233만명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관광수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공항 인프라 확충은 제주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을 증가시키는 사업이다.

특히 제주공항은 2012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서 제시하는 12개 전략사업의 실현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이자 국가 기간교통망으로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가진 제주의 KTX나 다름없는 기본적인 교통 시설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고속철도가 없는 제주의 경우 교통인프라 국가재정투자 형평성 차원에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우선 투자 대상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공항 인프라 확충이 즉흥적인 계획인 아닌 제주도의 미래 전략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경제적 타당성과 효율성이 매우 높아 국가경쟁력 창출 및 관광수지 개선효과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공항 인프라 부족으로 연간 관광객 150만명이 방문하지 못할 경우 연간 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은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제주사회 최대 현안이라는 것에 정부와 도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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