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액(津液)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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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한의사>

지난번에는 한방으로 진단할 때 사용되는 표현 중에서 빈도가 높은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생소한 표현이지만 임상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진액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질환이 인체의 진액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매우 많은 증상과 질환들이 이 진액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나오거나 고여 있는 액체들과 관련된 질환은 대부분 진액과 관련된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땀과 콧물, 눈물, 침, 소변, 대변, 가래 등에 관련된 질환들을 진액과 연관시켜 진단하고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는 거지요. 그리고 진액은 인체 면역계와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보니 면역계와 관련된 난치성 질환도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 및 관리할 수 있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의보감 내에서 간단하게 진액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피부가 열려 땀이 줄줄 나오게 되는 것을 진(津)이라고 하고 귀와 눈, 입, 코와 같은 곳에 머물러 흐르지 않는 것을 액(液)이라고 한다. 음식을 먹게 되면 기가 가득 차고 축축해지고 윤택해져서 뼈에 스며들게 되고 관절을 구부렸다 폈다 하게 한다. 그 윤택함이 퍼져서 뇌수를 더해주고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데, 이것을 액이라고 한다. 액이 많이 빠지면 관절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이 매끄럽지 않게 되고, 얼굴색이 거칠며 윤기가 없고 뇌수가 없어지고 정강이가 시리며 귀가 자주 울리게 된다. 대장은 진을 주관하고 소장은 액을 주관하는데 대장과 소장은 위의 영화로운 기운을 받아서 진액을 상초로 가게 하여 피모에 골고루 보내주고 피부를 충실하게 해준다. 만약 먹고 마시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면 위장의 기가 부족해져 대장과 소장이 받을 것이 없게 되므로 진액이 마르게 된다.’

 

이 같은 동의보감의 내용에서 보게 되면 진액과 연관되어지는 질환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보이는 질환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액이 많이 빠지면 관절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이 매끄럽지 않게 된다는 내용은 퇴행성 관절질환 치료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내용이며, 액이 많이 빠지면 뇌수가 없어진다는 내용에서 치매와 같은 뇌신경 질환을 다룰 수가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감기에서부터 관절질환, 치매, 이명, 위장관 질환들이 이 내용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고, 여기에 응용까지 하게 되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질환들을 쉽게 치료할 수 있고 관리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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