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전용 육용마 도입, 전문 도축시설 구축 필요
말고기 전용 육용마 도입, 전문 도축시설 구축 필요
  • 김문기 기자
  • 승인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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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말고기
말고기는 영양학적으로 저칼로리,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저포화지방, 고단백, 고미네랄, 고비타민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의 경우 100g 당 60㎎으로 쇠고기(75㎎), 돼지고기(89㎎), 닭고기(99㎎) 등보다 현저히 낮다.

소화 흡수율이 좋고 비만 및 성인병 예방, 만성환자, 회복기 환자들은 자주 먹으면 회복이 빨라진다고 한다.

원기가 부족해 기운이 없고 매사에 의욕이 없을 때 각 조직 세포에 자생력을 높여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약리적 효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미용·건강 유지에 최적의 건강식으로 체조선수, 모델 등의 식이요법 음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해외 말고기 소비 동향

영국에서는 은퇴한 경주마의 상당수가 승마용이나 폴로용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매년 약 2000마리의 말이 도살되어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문화적인 이유로 과거부터 말고기 섭취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프랑스는 영국과 달리 말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세계에서 말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는 매년 4만여 마리가 도살 처분되며 도축된 말고기는 수출 또는 애완용 동물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말고기 소비문화 없다.

일본은 은퇴 경주마의 약 75%가 도살처리 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함께 세계에서 말고기 소비가 많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알려지고 있다.

몽골에서는 말고기보다 말 젖(馬乳酒)을 즐기며 간이나 염통, 콩팥 등 부산물을 선호한다.

주요 말고기 생산국은 멕시코, 아르헨티나, 미국, 이탈리아, 중국, 몽고, 캐나다, 호주 순이다.

생산 자원은 부르톤, 페르쉬론, 벨지안 등 냉혈종(cold blooded) 계통의 순종과 교잡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도축 연령은 나라마다 다른데 일본의 경우 6~7세에서, 3~4세에 출하하는 방식으로 전환 추세다. 이탈리아는 8~18개월령의 어린 말고기를 폴란드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고, 프랑스는 12세 정도에 이른 고품질 말고기 생산 품종 선호하고 있다.

말고기 판매는 1980년대까지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소고기 등 타 육류와 공동판매를 허용해 왔으나 현재는 전문판매점이 활성화 추세다.

현대인의 웰빙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유럽 주요 말고기 소비국의 소비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비층의 노령화, 신세대의 적육(red meat)에 대한 낮은 선호도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말고기 소비 동향

말고기는 제주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한정 소비되고 있으나 웰빙 식품개발 등을 통한 대중화는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말고기 전문식당은 46개소(2013년 말 기준)이며 총 매출액은 약 7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말고기 소비량은 연간 약 300t으로 일본의 소비량인 2만t에 비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가운데 도내 도축장에서 이뤄진 공식적인 도축 물량과 농가에서 자가 도축하는 물량을 감안할 경우 연간 도축 물량은 약 1500마리에서 1950마리 사이로 추산된다.

전문식당은 고기를 대부분 도축장에서 직접 도축하거나 일부 유통업체에서 공급받고 있다.

말고기는 웰빙식품으로 향후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 향토음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지만 현재 전문 음식점에서 선보이는 메뉴는 육회, 불고기, 탕 등 매우 제한적이다.

소비자의 매력도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새로운 메뉴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맛과 기능성에 비해 아직까지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음식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 따르면 말을 전문으로 비육하는 농가는 2014년 현재 3개 농가에 불과하고 말고기 전문 판매점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오영주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는 “안전한 말고기 생산·유통·판매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경주마, 승용마와 별도로 육용마 도입과 함께 전문 도축시설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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