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는 제주의 전통 식문화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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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말산업 선진국인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경주마와 다른 육용 품종을 개발,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영주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제주마와 한라마, 더러브렛종은 품종 자체가 살이 안찌는 체질이기 때문에 육용으로 이용할 경우 사료비 등을 감안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교수는 또 “외국의 육용 품종은 마블링이 잘 돼 있어 맛이 있고 마리당 1t 안팎으로 살이 찌기 때문에 300㎏ 안팎인 한라마 등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설명하며 육용 품종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말 전문 도축시설 부재와 허술한 유통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오 교수는 “도내 말고기 전문 음식점으로 유통되는 고기 중 전문 비육 농장이 아닌 경마장 또는 승마장에서 유입되는 경우도 상당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항생제 등 각종 약물 성분이 남아있는 고기는 원천적으로 유통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말 전문 도축시설이 없기 때문에 현재 소 등 다른 가축과 함께 도축이 이뤄지면서 교차감염 우려가 있는 실정”이라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고기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말고기 전문 도축시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말고기는 제주의 전통 식문화 자원”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전문 조리사 육성 등을 통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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