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생 어린이 둔 학부모 취학등록 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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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달라 집단따돌림 우려…취학유예 증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현행 초등학교 취학기준연령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초등학교 취학연령은 입학시기인 매년 3월을 기준, 만 6세로 3월생부터 다음해 2월생까지로 올해는 1997년 3~1998년 2월생이 해당되며 취학예정자는 885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준으로 1, 2월생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후 학급 편성시 건강 등 각종 이유로 취학을 미룬 전년도 1.2월생과 한 반이 되면서 동급생끼리 최고 12개월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취학연령 기준에 대해 1, 2월생을 둔 일부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아이가 다른 연도 태생이라는 이유로 큰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할 것을 우려해 취학등록 여부를 놓고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1월생 자녀를 둔 이모씨(37.제주시 연동)는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는 1~2년 차이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지만 만 6세 어린이에게는 몇 개월 간격이 지능적.신체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특히 점차 심각해지는 학교내 집단 따돌림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취학시킬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은 “현행 취학연령기준을 입학시기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제 나이 또래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1~12월생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나이로 인한 어린이들의 혼란이나 매년 증가하고 있는 취학유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른 학부모들은 “1, 2월생들이 또래들에게서 따돌림을 받는다는 것은 학부모들의 기우에 불과하다”며 “실제로 1, 2월생들이 학교생활을 적응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한편 도내 취학연령 어린이들의 취학유예신청은 1998년 78명이던 것이 교내 집단따돌림 문제가 사회문제화되면서 1999년 165명, 2000년 213명, 2001년 271명, 2002년 368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1, 2월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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