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야구, 우리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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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제주야구동호회, 신입부터 베테랑 팀장까지 야구 열정 불태워
주말마다 바쁜 시간 쪼개며 봉사활동 전개···재능기부도 계획
   

농업과 농촌을 위해 일하는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직원들이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갓 입사한 신입 직원에서부터 과장과 차장은 물론 20년 이상 근무한 팀장까지 농협 제주지역본부 소속 직원 30여 명으로 구성된 NH농협 제주야구동호회(단장 강우식·이하 농협 야구동호회).

 

농협 야구동호회는 지난 2월에야 구성된 도내 야구계의 막내 동호회이지만 주말마다 제주오라경기장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경기장 등에서 순회경기를 치르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평일에는 연습시간을 갖지 못하다 보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연습과 시합을 할 운동장을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고 있는 것이다.

 

또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다 보니 제대로 된 코치도 없이 회원 중에 사회인 야구경험이 있는 동료직원이 코치를 맡아 초보자들의 야구 실력 연마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열정을 통해 농협 야구동호회는 도내 야구계의 정설인 신생팀 전패 징크스를 깨고 2승을 거두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농협 야구동호회 섭외담당인 윤재춘 차장은 “해가 늦게 뜨는 요즘은 연습할 운동장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회원들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행복감으로 홈 베이스를 향해 매일 질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 야구동호회는 야구뿐 아니라 바쁜 일정에도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부족한 시간을 쪼개가며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목욕봉사와 외부나들이, 청소 활동 등 제주농협직원봉사단원으로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농협 야구동호회는 꾸준한 연습과 경기 참가를 통해 실력을 쌓은 뒤 농협 제주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촌지역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농촌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재능기부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강우식 농협 야구동호회 단장은 이와 관련, “꼴찌의 반란을 위해 해가 뜨지 않은 운동장을 매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친목 도모를 넘어 꾸준한 연습과 경기 참여 경험을 토대로 실력을 쌓아 스포츠 재능기부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성금 모금을 통한 복지시설 후원과 사랑의 야구 산타 등 다양한 나눔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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