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빛과 함께 퍼지는 아로마 향기
따뜻한 분위기 연출…건강도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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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오감] 양초 만들기

들판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어떤 식물이 궁금해지면 사람들은 살금살금 다가가 요리조리 살펴보고 어루만져도 본다. 반면 낯선 손길을 공격으로 착각한 어떤 식물은 방어를 위해 자신만이 품고 있던 향을 내뿜는다. 그런데 그 향기가 예사롭지 않다. 독특하면서도 들이마시는 순간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이 향기가 바로 ‘아로마’다.

 

아로마가 ‘초(candle)’ 안으로 녹아들었다. 단지 불을 밝히고 잡냄새를 잡아주던 초에 ‘테라피(therapy·치료)’ 기능까지 더해졌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에는 파라핀(석유 중에 포함돼 있는 화합물) 대신 콩에서 추출한 ‘소이왁스’와 천연 향(아로마) 만으로 만든 건강하면서도 개성만점의 ‘소이캔들’이 인기 있는 추세다.

 

제주시 중앙로 185번지, 보성시장 입구에 위치한 스윗트 오렌지(대표 김미영). 이곳에서는 초에서 나는 불빛과 미세한 향으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시간은 3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라 집중력이 높지 않은 어린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어떤 허브를 첨가하느냐에 따라 우울증 완화(재스민), 숙면(라벤더), 집중력 향상(로즈메리), 천식·목감기 개선(유칼립투스), 살균·소독(레몬)의 효과가 있으니 체험 전 염두에 두는 것도 좋다.

 

체험할 준비가 됐다면 자신이 만들 양초의 크기와 모양을 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 미리 준비된 일정량의 소이왁스를 녹여야 하는데 이 과정이 체험 시간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소이왁스의 온도 조절 때문인데 온도가 너무 높으면 아로마의 향을 날려버릴 수 있으므로 60~70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왁스가 녹는 동안 짬을 내 나무 또는 면 심지를 용기 중앙에 고정 시킨다. 일정 시간 후 잘 녹은 소이왁스에 아로마 오일·분말을 첨가해 섞은 후 용기에 붓고 마른 허브 몇 잎을 올려 주면 안심하고 써도 되는 나만의 ‘향기 치료사’가 완성된다.

 

초의 주재료가 천연 콩 기름 성분이라 불을 붙여 타다가 떨어진 촛농은 피부에 바르면 여느 로션 부럽지 않다고.

 

체험에 참여한 이수민 어린이(12·도남초 5)는 “초 만들기가 이렇게 쉬운 줄 몰랐다”면서 “초가 타면서 내는 향기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집에서도 만들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영 대표는 “천연 향초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힐링을 좇는 사람들의 발 빠른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며 “잠시나마 건강도 챙기면서 따뜻한 분위기도 낼 수 있어 일석이조다”고 강조했다.

 

크리스마스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이를 위해 건강을 담은 정성 가득한 향기를 선물해 봄은 어떨까.

 

체험비는 용기, 심지, 아로마 종류에 따라 다르다. 체험 전 예약은 필수. 문의 스윗트 오렌지 746-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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