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대학생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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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르바이트 문화도 사회변화 추세에 맞게 다양해지고 있다. 과외 교습과 공사장 노동 위주에서 관공서와 기업체 사무보조, 음식점 서빙, 상가 점원은 물론 경마장 경주마 관리, TV 드라마 보조 출연 등 광범위해졌다.

과거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방학을 노는 기간 정도로 생각하고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용돈과 등록금도 벌고 사회도 체험하려는 대학생들이 느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물론 학업을 소홀히 하면서 아르바이트에 얽매여서도 안될 일이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겨울방학 등 긴 방학을 이용해 스스로 학비를 마련한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다. 더욱이 미리 사회체험을 통해 사회인이 됐을 때의 자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적극 권장할 만하다.

원래 아르바이트는 어원 ‘Arbeit’에서 보듯 독일에서 발달했다. 부유한 학생이든, 가난한 학생이든 특히 방학기간 노동을 통해 땀의 대가를 얻는 체험이 보편화되어 있다.

따라서 가정사정이 어려운 학생들만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일부 잘못된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 또한 다행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직업의 소중함을 알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의 노고에 감사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도 큰 보람이다.

그러나 아직도 도내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여건은 좋은 편이 아니다. 경마장, 음식점, 점원, 배달원, 공사장 막노동 등에 편중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하다. 다른 지방과 달리 제조업 등 2차산업이 취약한 지역이어서 업종.공급처 모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도.시.군 등 지자체와 정부 산하 기관, 그리고 건설업체 등 기업과 대학의 아르바이트 창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예전처럼 지자체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제공만 계속 추진돼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분야든 가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려는 대학생들의 보다 전향적인 사고도 필요하다. 보수를 떠나 잠시 사회봉사를 겸해 흘린 땀의 대가는 인생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오히려 남이 꺼리는 직종을 찾아 고생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대학생들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직업에 대한 사회의 편견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열심히 일하는 보다 성숙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문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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