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는 10명 중 7.3명은 '토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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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거주 비율 조사 결과 전국 16개 시도서 가장 높아
제주에서 태어난 도민 10명 가운데 7.3명 꼴로 고향에 살고 있는 ‘토박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토박이 인구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비교돼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애향심 등을 반영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에 따르면 출생 지역을 떠나 다른 곳에서 거주하는 타향살이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제주가 27.1%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제주에 이어 전남(35.7%), 전북(41.4%), 경북(44.2%), 강원(49%) 등의 순으로 낮은 반면 경기(74.9%)와 서울(65.1%), 인천(63.2%) 등 인구 유입이 많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이번 타향살이 비율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도내 거주 인구 가운데 27%는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후 제주로 와서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역으로 말하면 제주인 경우 타향살이 거주 비율 27.1%를 제외한 나머지 72.9%가 제주에서 태어나 고향에 살고 있는 토박이인 셈이다.

실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2010년 기준 제주에서 출생한 인구는 38만2000명으로 집계됐으며, 10년 전인 2000년 31만2000명에 비해 6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출생지 거주 인구 비율도 60.9%에서 72.9%로 12% 포인트 상승, 전국평균(40.6%)을 크게 웃돌며 16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의 토박이 비중이 높은 것은 IMF 외환위기에 이어 귀농 트렌드 확산 등의 사회적 여건 변화와 함께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애향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인구 유입 급증세 등을 감안할 때 토박이 제주인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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