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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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 자가용이 얼마 없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듯싶다.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동차가 요즘 들어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 형국이니 말이다.

자가용을 보유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만도 한 주차 문제와 짜증나는 교통체증으로 고민해 봤을 것이다.

더군다나 사이가 좋았던 이웃사촌들과 주차문제로 얼굴을 붉히고는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일어나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가 하면 요즘 기름값 급등으로 유지비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고 정부는 조만간 차량 10부제를 도입하겠다고 하니 애물단지라고 안할 수가 없다.
이것만이 아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모든 물가가 상승하는만큼 자동차를 굴려야 하는 서민들로서는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게다가 도내에서는 자동차가 월 1000대씩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차량 등록대수는 19만700대라고 한다.

이는 도내 전체 18만8000여 가구보다 더 많은 것이어서 1가구 1대 시대를 앞질러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차량 20만대 돌파가 시간문제이고 보면 앞으로 제주도내 도로는 차량의 물결로 출렁일 듯싶다.

제주시의 경우 2010년이면 무려 자동차가 20만대에 이른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아찔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좁은 도로가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차량들로 거대한 주차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러시아워에 제주시를 빠져 나가려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특히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경우 미터기에서 요금 올라가는 모습에 안절부절 못하기도 한다.
어디 그뿐인가.

중앙로에는 자가용을 몰고 아예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들 한다.

도로가 비좁아 차량 정체는 둘째치고라도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는 현실 때문이다.

막상 자가용을 몰고 중앙로에 가더라도 주차할 곳을 찾아 2, 3번 정도 주위를 빙빙 돌다 주차공간이 없어 무단 주차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도 하다.
무단 주차한 뒤 일을 보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개운치가 않다.

혹시나 무단주차 딱지를 떼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견인될까 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볼일도 제대로 보지 않고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를 맞춰 제주시는 도민들의 애환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차별적으로 주차위반을 단속하겠다고 하니 이쯤 되면 자가용이 애물단지라고 아니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팔자니 그렇고 집에 처박아둘 순 없고 고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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