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유적.문화 활용한 대표 축제 육성해야
말 유적.문화 활용한 대표 축제 육성해야
  • 김문기 기자
  • 승인 20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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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말 축제
고려 충렬왕 2년(1276년) 제주에 몽골식 마(馬)목장이 설치되고 몽골마가 도입된 이후 제주는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저인 마산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말 사육 두수가 전국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는 올해 ‘말산업특구’ 1호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경마와 승마 등 레포츠를 비롯해 재활승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오르는 말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주민들이 제1회 조랑말체험축제를 연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제주시 일도2동 주민들이 말과 관련된 지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1회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를 개최하는 등 말 축제도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탐라국 개국신화에는 벽랑국에서 온 3명의 공주와 망아지, 송아지, 오곡의 씨앗이 들어있는 옥함이 서귀포시 온평리 해안에 떠올랐고 고·양·부 삼을나가 이를 맞이했다는 내용이 있다.

삼을나가 벽랑국 공주를 맞아 혼례를 치렀다는 ‘혼인지’를 비롯해 조선시대 공납을 위해 말을 길렀던 산마장, 목장 경계인 잣성 등 제주에는 말과 관련된 다양한 유적과 생활문화가 남아있다.

이처럼 제주의 마문화(馬文化)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역사성과 풍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말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 문화 등을 활용,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도입,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덕지 ㈔제주마문화연구소장은 “제주 곳곳에 산재해 있는 말 관련 유적들을 발굴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야 말로 제주 마축제를 세계적인 마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시리 조랑말체험축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는 2012년 5월 마을 공동목장에 자리한 조랑말체험공원에서 제1회 ‘조랑말체험축제’를 개최했다.

가시리는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되던 최고의 말인 갑마(甲馬)를 길러냈던 갑마장 역사를 배경으로 잣성, 녹산장, 마을목장, 갑마장길 등 마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서귀포시 중산간 마을이다.

가시리는 제주의 대표 문화 중 하나인 말(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제주의 목축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축제를 마련했다.

주민주도형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3일 동안 진행된 축제는 몰테우리(목동)들이 마소의 무병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인 ‘테우리코사’ 재현을 시작으로 밴드, 댄스, 타악 등 마을에서 동아리 활동 중인 주민들의 축하공연, 자치경찰 기마대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오름과 잣성을 볼 수 있는 ‘쫄븐 갑마장길 걷기’를 비롯해 ‘어린이 무료 승마체험’, ‘조랑말과 친해지기’ 외에도 말과 관련된 민속놀이 체험, 말똥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취소됐다. 가시리는 축제를 한 해 건너뛴만큼 내년에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

제주시 일도2동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고마로(古馬路 )와 신산공원 일대에서 ‘제1회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가 열렸다.

‘고마로’는 제주시 사라봉 오거리와 건입동 경계선이 연결되는 도로로 조선시대 수천 마리의 말을 방목했던 ‘고마장(古馬場)’이 있었던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제주시 일도2동 일대에서 진행된 축제는 제주자치경찰대 기마대, 함덕고 취타대, 주민 풍물팀 등이 고마로 일도주유소에서 신산공원 구간에서 펼치는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마제, 말수레 타기 체험 및 말과 함께하는 포토존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말을 소재로 한 영화 상영,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사생대회, 다문화가정과 여가를 함께하는 프로그램, 마제품 전시 및 판매, 시식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말과 관련된 지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다. 조상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이 소중한 축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렛츠런파크 제주가 매년 개최하는 ‘제주마 축제’도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행사다.

매년 10월 전후로 열리는 이 축제는 렛츠런파크 제주와 제주시 일원에서 열리는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매년 거리 퍼레이드, 초대가수 공연, 말 등에 올라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말 테마 이벤트 등이 진행되면서 말을 테마로 한 도내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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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는즐거워 2014-12-27 09:31:45
장전리 이장에 선출된 강셩효님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기원합니다

승마는즐거워 2014-12-27 09:31:38
장전리 이장에 선출된 강셩효님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