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건은 한국인 정신 깃든 소중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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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건장 기능보유자 강전향씨..."원형 충실하게 전수하는 데 최선"

“망건은 한국 전통의관 중 하나입니다. 망건 역시 한복처럼 현대사회의 일상에서는 사라졌지만 한국인의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반드시 지키고 보존해야 합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66호 망건장 기능보유자인 강전향씨(71·제주시 삼양동)는 “망건은 갓을 쓰기 전에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게 착용했던 옷차림 중 한 가지”라며 “전통 공예기술인 망건장을 원형에 충실하게 지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외할머니와 어머니 이수여씨 등 가족을 통해 망건장을 전수받았고 이제 딸 전영인씨(45·이수자), 큰며느리 이선아씨(47·전수생), 작은며느리 김현진씨(38·전수장학생)를 통해 후대에 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능보유자였던 이수여씨의 자리를 딸인 강씨가 이어받았다.

 

실처럼 가는 말총으로 망건을 제작하는 과정은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수행과 닮았다.

 

강씨는 “망건 제작은 말총으로 한 땀 한 땀 겯는 과정이다 보니 자연스레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기다 양반다리를 한 채 대여섯 시간을 앉아 일하는 탓에 건강을 해치기 일쑤다. 시간도 많이 걸려 한 달에 고작 1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망건장 전통기술의 전수에 주력하면서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강씨는 “현대인들이 자주 입고 쓰는 의류를 만드는 데 망건장을 적용하는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며 “말총으로 나비넥타이와 모자, 두건 등을 제작해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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