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냅킨과 생활 소품이 만나니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작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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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오감] 냅킨공예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꽃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나비, 접시에 수북이 쌓여 있는 과일들…. 생활 소품에 담겨진 ‘그림 같은 그림’들이다.


굳이 붓으로 그리지 않아도 그림을 그린 것처럼 아니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그림을 표현하는 일, 냅킨(NAPKIN)과 만나면 가능해진다.


과거 음식을 먹을 때 손 또는 입을 닦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던 냅킨이 무한한 변신을 거듭해 또 다른 이름의 ‘냅킨’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냅킨공예인데 냅킨에 그려져 있는 그림을 다양한 생활 소품에 오려 붙이는 것을 말한다. 원단·유리·금속·플라스틱, 심지어 폐타이어까지 어떤 재료에든 응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제주시 이도2동 혜성무지개아파트 입구에 위치한 OK공방(대표 김옥화)에서는 마치 마술사가 된듯한 마법 같은 체험이 가능하다. 냅킨 한 장만으로 상상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방에 들어섰다면 티슈케이스, 미니 화장대, 연필꽂이, 서랍, 시계 등 이곳에 마련된 반제품 중에서 무엇을 만들 것인지 부터 정해야 한다.


고르는 작업이 끝났다면 그때부터 2∼3시간은 눈과 손·감각을 집중시켜야 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감각, 응용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작품이 탄생되기 때문이다.


준비된 반제품에 젯소(GESSO, 애벌 처리로 바르는 흰 물감)를 바른 후 냅킨 그림의 바탕을 고려해서 아크릴 물감을 칠해 준다. 바탕과 냅킨 그림의 색깔이 비슷해야 실제로 그린 것 같은 그림 느낌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물감이 마르고 나면 3겹으로 돼 있는 냅킨의 그림을 오려 가장 윗부분만 걷어낸 후 조심히 붙여야 하는데 이때 냅킨이 너무 얇아 자칫 주름이 잡힐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제 예쁘게 붙여진 냅킨 위로 마감제인 바니시(VARNISH, 표면처리에 사용되는 투명한 도료)를 덧발라 주고 2∼3일 충분히 말리면 완성. 바니시를 바르면 웬만한 생활 방수는 거뜬한데 냄비 받침 등 뜨거운 온도에도 견딜 수 있기를 원한다면 바니시 대신 액체 유리를 바르면 된다.


이곳, 공방에는 이곳만의 자랑거리가 또 있다. 집에서 사용하다 싫증난 물건을 가지고 와 리폼(REFORM, 낡고 오래된 물건을 새롭게 고치는 일)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아빠와 함께 체험장을 찾은 이지후 어린이(10·제주시 이도2동)는 “이곳에 오기 전에는 냅킨은 입을 닦을 때만 사용하는 줄 알았다”며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냅킨을 오려 붙였을 뿐인데 멋진 연필꽂이가 완성돼 기쁘다”고 완성작을 치켜들었다.


체험비는 재료·표현 기법에 따라 다르다. 체험 전 예약은 필수. 문의 OK공방 724-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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