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옛길 탐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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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형. 제주시 도시디자인과
지난 21일 제주국제교류협회에서 주관한 원도심 옛길 탐험이 있었다.

제주시 원도심 옛길 탐험은 지난해 2월 시작돼 그동안 제주 근현대사가 녹아있는 옛길과 골목길 답사를 아홉 번째 이어왔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 비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여 뜨거운 탐험이 시작되었다.

참여자들은 80세 노인에서부터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제주 이주민 등 다양했다.

동문로터리 산지천 분수광장을 출발하면서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됐다. 칠성로 입구에는 중인문이 있었던 자리이다. 지금 남아 있었으면 얼마나 웅장했을까! 광제교를 지나 제주성터였던 제주기상청 계단에 위치한 공덕동산을 올랐다.

불미터와 말방아터를 지나 동문 연상루에서 동문에 대한 설명과 함께 S자로 이어진 동문 입구를 걸으면서 과거 많은 제주선조들이 제주성으로 들어올 때의 애환과 숨결을 생각해 봤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8기의 돌하르방은 얼마나 간절히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라리오 미술관과 광제교 경천암 바위에 서 있는 조천석을 지나 칠성통으로 향했다.

백치아다다를 쓴 계용묵의 이야기, 동백다방, 구 제일극장, 중앙극장이야기와 제주관가의 중심이었던 관덕정 주변과 관덕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지막 탐험지인 고씨가옥으로 향한다. 추운 겨울 따뜻한 팥죽이 탐험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의 원도심 이야기도 시로 아니면 노래로 입혀 밖으로 내놓을 때 아주 훌륭한 문화콘텐츠가 될 것이다. 이제 어깨를 펴고 원도심 구석구석을 걸으면서 체온을 느끼고 제주의 아름다움을 노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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