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평화롭고 상서로워...청색은 지혜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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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청양띠 해] "진실.화합으로 사회 발전하고 국운 상승"
   

2015년 새해는 육십갑자의 서른두 번째인 을미(乙未)년, 양띠 해다. ‘을(乙)’이 청색에 해당하는 만큼 새해는 파란 양, 즉 청양(靑羊)의 해다. 푸른색은 지혜와 하늘, 평화를 상징한다.

 

예로부터 양은 유목문화권에서 사육된 동물이어서 농경문화권인 한국에선 20세기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우리 문화에 등장하는 양은 면양(綿羊)이 아닌 산양(山羊)이나 염소다.

 

양은 12지 중 여덟 번째 동물로 평화의 상징이다. 천성이 순박하고 온순해 뿔이 있지만 다른 동물을 해치는 법이 없다. 무리에서 위계를 놓고 싸우거나 암컷을 독점하려고 힘을 겨루는 일도 없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환경친화적인 동물인 것이다.

 

양은 아름답고 상서로운 동물이다. 상형문자인 ‘羊’은 아름다움(美)과 착함(善), 상서로움(祥)과 뜻이 상통한다. 큰(大) 양(羊)이 위아래로 합쳐지면 ‘美(미)’가 되고, 나(我)의 좋은 점(羊)을 키우니 의로운 ‘義(의)’가 된다. 양은 글자만으로도 착하고 아름다우며 의롭고 상서롭다.

 

양은 은혜의 동물이다. 온통 털로 뒤덮인 양의 몸에서 털이 없는 부분이 딱 한 군데 있다. 바로 무릎이다. 양은 생활 습성 상 무릎을 꿇고 있는 시간이 많아 굳은살이 박인 것이다. 옛사람들은 “양도 무릎을 꿇고 어미의 은혜를 안다”고 했다. 아기양이 어미젖을 먹을 때도 무릎을 꿇고, 아비양이 늙어 기력이 쇠해지면 제 젖을 물려 봉양할 만큼 양은 효심이 깊다.

 

순한 양이지만 다혈질 성질도 갖고 있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지만 한번 냈다 하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기억력도 비상하다. 양은 천적에게 봉변당했던 길은 다시 가지 않고 마셨다 탈이 났던 물가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으며 몸에 해로운 풀은 귀신처럼 골라낸다.

 

민속학자들에 따르면 한국인의 관념에서 양은 어질고 참을성이 많으며 길한 동물로 인식되고 있고 양띠들은 다른 띠에 비해 온순하고 부드러우며 감성적이다. 그런 만큼 사람들은 양띠에게 호감을 갖는다. “양띠 해에는 딸을 낳아도 구박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양띠는 부자가 못 된다”는 말도 있다. 양처럼 너무 순하고 정직하다 보니 악착 같이 돈을 버는 데는 소홀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반영된 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1955년생 양띠라니 ‘운명적인 가난’은 사실과는 다른 모양이다.

 

한 역술가는 “양은 착하고 유순하며 평화로운 동물로 사회성과 활동력도 뛰어나다. 여기에다 청색은 빠르고 진취적이며 직선적인 의미가 있다”며 “두 상징이 결합된 2015년은 진실, 성실, 화합의 정신으로 개인과 가정이 발전하고 국운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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