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 평가 극명하게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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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긍정적 반응…도의원만 잘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도내 각계 인사 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방향을 묻는 질문에 67명(57.8%)이 ‘기존 공항 유지 및 제2공항 건설’을 선택했다. 이어 47명(40.5%)이 ‘기존 공항 확장’을 선호했으며, 2명(1.7%)은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응답자의 출신지별로 공항 인프라 확충 방향에서는 제주시 동지역을 제외한 대다수가 ‘기존 공항 유지 및 제2공항 건설’을 선호했다.

 

제주시 동지역 응답자 55명 가운데 29명은 ‘기존 공항 확장’을 선택했으며, 26명은 ‘기존 공항 유지 및 제2공항 건설’을 선택했다. 제주시 읍·면지역 응답자 26명은 ‘제2공항 건설’(14명), ‘기존 공항 확장’(11명), ‘모르겠다’(1명)의 순이었다.

 

서귀포시의 경우 동지역 응답자 12명은 ‘제2공항 건설’(10명), ‘기존 공항 확장’(2명)이었으며 읍·면지역 응답자 19명은 ‘제2공항 건설’(14명), ‘기존 공항 확장’(4명), ‘모르겠다’(1명)의 순이었다. 도외 응답자 4명 가운데 3명은 ‘제2공항 건설’을 선호했으며 1명은 ‘기존 공항 확장’을 선택했다.

 

기존 제주공항의 활성화가 제주시 동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제주시 동지역 응답자들은 ‘기존 공항 확장’을 선호한 반면 제주시 읍·면지역과 서귀포시 지역은 과도한 제주시 동지역의 비대화와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제2공항 건설’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각계 인사들은 제주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에 대한 건축허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절반이 조금 넘는 60명(51.7%)이 ‘옳은 결정이다’고 응답했다. 이어 ‘잘못된 결정이다’가 47명(40.5%), ‘모르겠다’ 9명(7.8%)의 순이었다.

 

숙박시설을 축소하고 회의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른 만큼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허가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드림타워와 관련, 사업자측이 기존 56층에서 38층으로 낮춰 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에 대해 응답자 중 79명(68.1%)은 ‘교통·상하수도 등 제반 문제 해결을 전제로 허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 20명(17.2%), ‘허가해야 한다’ 17명(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밝힌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 감독기구 설치와 카지노 운영의 투명성 강화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될 경우 5억달러 이상의 투자자에 대해 외국인 카지노 신규 허가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66명(56.9%)은 ‘허가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1명(35.3%)은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9명(7.8%)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현행 제주특별법에 미화 5억 달러 이상 투자하는 업체에 외국인전용카지노를 허가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허가 이전에 카지노 투명성과 관리감독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출범 후 인사청문회 대상이 제주특별법에서 규정한 감사위원장과 정무부지사 외에 도 산하기관장까지 확대돼 실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바람직한 인사청문 대상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57명(49.1%)은 ‘감사위원장+정무부지사+행정시장’을 선호했다. 이어 ‘감사위원장+정무부지사’ 32명(27.6%), ‘감사위원장+정무부지사+행정시장+산하기관장’ 24명(20.7%), ‘모르겠다’ 3명(2.6%) 등의 순이었다.

 

원희룡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 40명(34.5%), ‘매우 잘하고 있다’ 30명(25.9%)으로 전체의 60.4%가 도정 운영 평가에 호의적인 평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로 못하고 있다’ 14명(12.1%), ‘매우 못하고 있다’ 6명(5.2%) 등 부정적인 평가는 17.3%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응답도 26명(22.4%)에 달했다. 이를 점수로 환산하면 5점 만점에 3.6점으로 대체적으로 원 도정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공무원과 도의원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려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 응답자 30명 가운데 ‘매우 잘하고 있다’는 17명,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명, ‘보통이다’ 2명 등 절대 다수가 도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도의원 응답자 30명 가운데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3명에 불과하고 ‘보통이다’ 15명, ‘대체로 못하고 있다’ 9명, ‘매우 못하고 있다’ 3명 등 박한 점수를 매겼다.

 

이는 협치 논란과 인사청문회 잡음으로 갈등 관계를 이어가던 제주도와 도의회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극심하게 대립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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