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아시나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아시나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형태 산부인과 전문의>

최근 생리 불순으로 고생하는 젊은 여성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생리 불순뿐만 아니라 사춘기도 아닌데 여드름이 나고 체모가 많아진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난소 크기가 커지고, 난소의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난포(주머니 모양의 세포 집합체)들이 염주 모양을 이루고 있는 질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10% 정도가 겪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비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 남성호르몬 증가 등 내분비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 배란장애로 인한 희발 월경(월경 주기가 6주 이상인 경우), 무월경, 생리 불순 등이다. 남성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는 고안드로겐혈증도 또 다른 증상으로 젊은 여성에게 다모증이나 여드름, 나이 든 여성의 경우에는 탈모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당장 일상생활에서의 큰 통증이나 불편은 없지만, 결혼 후 배란장애로 인해 난임의 원인이 되고, 만성 무배란으로 인한 무월경 상태가 지속될수록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심할 경우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 가운데 50~70% 정도가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 위험 역시 커지는데 비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7배 증가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의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치료하고, 근육량을 증가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한 규칙적인 생리를 유발해 자궁내막을 보호하고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피부 미용 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

 

세간에 피임약 복용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많은데 피임약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인과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비만이나 여드름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동반 증상이 있기도 하지만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생리불순이 오래됐다면 일단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를 하지 않고 임신 시도까지 하는 것은 결국 병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과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원인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