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농촌지역 학교는 마을의 구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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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납읍리장 인터뷰...주민은 물론 출향인사까지 모금활동 동참
   

“농촌에서 학교가 쪼그라들고 문을 닫는 것은 젊은이들이 마을을 떠나 미래가 암울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폐교 위기는 곧 마을 공동체가 건강하게 존립할 수 없다는 경고인 셈이죠.”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김경호 이장(52)은 “마을·학교는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라며 “농촌의 학교는 마을의 구심점으로 만약 사라질 경우 공동체도 와해된다”고 확신했다.

 

김 이장은 “1990년대 이농과 출산율 저하현상과 맞물려 납읍초 학생 수가 급감하자 주민들은 마을의 위기를 직감해 학교를 살리는 데 발 벗고 나섰다”며 “선비·문인촌 출신이란 자존심을 걸고 주민은 물론 출향인사까지 공동주택 건립을 위해 모금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김 이장은 “20여 년간 지속된 학교 살리기를 통해 납읍초가 정상궤도에 올라선 데다 인구도 늘어 마을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납읍리는 교육열이 높고 협동심이 강하다는 평판을 들어왔는데 학교 살리기 운동은 주민들의 자존감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장은 “학교는 마을공동체의 교육 중심지이자 주민들의 꿈과 희망이 영그는 소중한 공간이다. 주민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학교를 지켜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납읍초가 앞으로도 마을 화합과 발전의 견인차로서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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