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관광업계 '외화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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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객 수 작년比 15.6% 증가 속 영업실적 감소

올 들어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수는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도내 대부분의 관광업종들은 오히려 극심한 영업부진에 시달리는 등 ‘외화내빈’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한 ‘1월 제주관광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입도 관광객 수는 내국인 37만805명, 외국인 1만3237명 등 총 38만404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5.6%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의 각종 연휴와 중국 수학여행단의 첫 방문, 대만 전세기의 취항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무려 27%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세에도 불구,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알뜰관광이 주류를 이루면서 숙박, 골프장, 운수업 등 관광업계 대부분 업종들의 영업실적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관광숙박업의 경우 주 고객인 세미나, 기업체 연수 등의 인센티브 단체가 줄고 가격이 저렴한 펜션이나 고급민박을 선호하는 가족 및 개별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호텔 이용률(10개 주요 호텔 표본조사)은 전년보다 8.6% 감소한 49%에 그쳤고 콘도이용률도 5% 떨어졌다.

또 골프장도 연이은 한파와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골프관광객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14.7%나 격감했으며 이는 특급호텔의 영업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전세버스 가동률(조합 가입 31개 업체 조사)이 작년보다 무려 29.2%나 급감하는 등 운수업종과 관광지들도 공급과잉으로 영업난을 면치 못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도 중.저가호텔을 선호하는 중화권이 성장세를 주도한 데다 일본인들도 씀씀이가 크게 줄어 체감경기는 더 좋지 않았다”며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실속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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