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삼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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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찬 재활의학과 전문의>

뇌졸중의 재활치료는 초기 단계의 신경학적·내과적 치료와 분리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초기부터 통합 제공돼야 하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생체 징후가 안정되고 48시간 동안 신경학적 병변의 진행이 없으면 신경학적으로 안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재활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뇌졸중 초기 재활치료의 목표는 대부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를 방지하지 못하면 재활치료 과정이 연장되고 기능 회복이 제한되므로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뇌졸중의 초기에는 많은 환자들이 ‘삼킴장애’를 보이며, 따라서 흡인성 폐렴과 영양실조의 위험을 지니고 있다. 뇌졸중은 삼킴장애를 유발하는 신경계질환 중 가장 흔한 원인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뇌졸중 환자에서 삼킴장애의 유병율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대략 30~45%의 환자에서 삼킴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삼킴장애는 이동 동작이나 걷기 동작, 일상생활 동작 수행 등의 어려움과는 별개로 또 다른 장애이며, 단순히 먹는 행위의 즐거움을 잃고, 생활에 제한을 주는 것 외에도 건강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삼킴장애란 말 그대로 삼킴 과정의 이상으로 인해 삼키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출혈성 뇌졸중이 허혈성 뇌졸중보다 심각한 삼킴장애를 일으키고 뇌간 뇌졸중이 대뇌반구의 뇌졸중보다 심각한 삼킴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우성측 대뇌반구의 뇌졸중인 경우, 뇌졸중의 크기가 큰 경우에 삼킴장애의 유병률이 높고 정도가 심하다. 정상인에서 기도흡인은 기침을 유발하지만 뇌졸중 환자의 약 40%에서는 기침 없이 흡인이 일어나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 경우 폐렴의 발생률이 흡인이 없는 경우에 비해 약 20배에 달한다.

 

뇌졸중 환자에서 삼킴장애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은 이와 관련된 호흡기계나 영양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따라서 조기 문진과 이학적 소견에서 삼킴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비디오연하조영촬영 등의 정확한 검사를 통한 평가가 필요하며, 이를 기초로 적절한 식이 변형, 운동과 촉진기법, 보상기법, 경비위과 또는 내시경 위루술 등의 튜브식이 요법, 연하장애 재활치료, 연하재활 기능적 전기 자극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뇌졸중과 관련돼 발생한 삼킴장애의 예후는 비교적 좋다.

 

재활의학 분야에서 삼킴장애에 대한 재활은 진단과 치료 모두에서 팀 접근법에 의한 접근이 가장 바람직하며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영양사, 재활 간호사 등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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