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교 살리기 넘어 마을 발전 동력까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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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덕 곽지리장 인터뷰..."마을에 생기 넘쳐...유입주민들과 적극적 소통"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은 마을에 젊은이가 없다는 방증입니다. 미래가 어두워지는 것이죠.”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박재덕 이장(49)은 “몇 년 전 곽금초 신입생이 달랑 4명에다 전교생은 60명 선에 그치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도로 고조됐다”며 “학교가 문을 닫고 젊은 층이 떠난 마을 공동체는 성장동력을 잃고 무기력에 휩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장은 “곽금초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기꺼이 팔을 걷어붙여 기금을 조성하고 다세대주택을 지은 결과 학교가 되살아났다”며 “곽금초는 주민들의 자존감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박 이장은 “다세대주택 건립으로 학생 40여 명이 유입되고 인구도 130여 명이 늘어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다. 침체됐던 마을 발전을 위한 불씨를 살린 셈”이라며 “곽지는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지고 이주민 정착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해 인구 유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물다세대주택’의 입주가구 선정 기준에는 배려가 작동한다. 박 이장은 “입주가구를 선정할 때 인근 마을 주민은 배제하고 있다”며 “동일 지역권 마을들이 학생 수 감소란 같은 고민을 가진 상황에서 이들 마을에서 주민을 빼앗아오는 것은 얌체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장은 “외부에서 유입된 학생·주민들이 진정한 곽지리민이란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이 다시 마을을 떠나더라도 곽금초·곽지리 출신이란 점을 결코 잊지 않길 바라며 먼저 손을 내밀어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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