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항공량 폭증…조기 포화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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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공항 중 증가세 최고치…제주 관광 걸림돌 우려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의 국내·국제 여객 증가율이 전국 주요 공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공항의 항공량이 매년 가파른 속도로 치솟으면서 조기 포화가 현실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4년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의 국내 여객은 1033만86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916만9686명보다 12.7% 늘어난 것이다.


제주공항에 이어서는 김포공항(9.8%), 김해공항(6.7%)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전국 주요 공항 중 최고 증가율을 보인 제주공항의 국내 여객은 저비용항공사 국내선 공급 확대, 대체휴일제 시행, 제주노선 관광 수요 증가, 항공사 마케팅 활성화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제주행 발걸음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공항의 국제 여객은 224만9776명으로, 2013년 155만8514명에 비해 무려 44.4% 증가했다.


이는 인천(10.1%), 김포(3.1%), 김해(8.8%) 등 국내 주요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 수치다.


실제 제주 관광은 지난해 11월 15일 내도 외국인관광객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2월 22일 사상 최초로 누적 관광객 1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눈 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공항은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활주로 적정 수용 능력인 34회를 넘어서 최대 39회가 운항되는 등 1분53초 당 비행기 한 대가 뜨고 내리며 크게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주 공항 활주로 포화가 가속되면서 제주~중국노선을 비롯한 전세기 추가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제주 관광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대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적항공사와 더불어 외국항공사들이 제주~중국노선에 전세기 운항을 앞다퉈 신청하고 있으나 제주공항 슬롯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전부 허가를 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주노선은 대구, 광주, 무안 등 신규 노선 개설 및 운항 확대로 국내·외 노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정 기간 항공 수요가 억제되는 상황도 피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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