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사고만 나면 난장판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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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마비 빈발·응급 차량 진입도 곤란···정차 공간 확보·과속 단속 등 대책 절실

26일 오전 8시10분께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 평화로에서 서귀포시 방향으로 향하던 차량들이 짙게 낀 안개로 제동을 하지 못해 6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모씨(46)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119에 의해 제주시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시각 제주시 한림읍 금악휴게소 인근 평화로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려울 만큼 짙은 안개가 끼면서 서귀포시 방면으로 가던 차량 8대가 연달아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이날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방면의 평화로는 약 2시간 가량이 지체되는 등 출근길 ‘교통 대란’이 발생했다.

 

이처럼 도내 대표 간선도로인 평화로에서 사고가 날 때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사고로 인한 환자를 이송해야 할 구급차를 비롯해 교통정리 및 사고 조사를 위한 경찰 출동 차량, 사고 차량 운반을 위한 견인차 등 응급조치 차량까지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실제 이날 역시 평화로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자 제주시 애월읍 어음1교차로에서부터 캐슬렉스 제주 골프클럽까지 약 7㎞가 차량들로 정체, 경찰과 119가 신속히 출동하지 못해 교통 흐름이 장시간 지체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평화로에는 안개·폭설·폭우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일 경우 80㎞인 제한속도가 절반인 40㎞로 운행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안내판은 물론 교통사고로 차량이 정체됨을 알리는 전광판 표시마저 전무, 사고 발생 시 교통 체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평화로의 구조상 도로 개선을 통한 대책 마련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최대한의 안전·비상시설의 추가 설치와 함께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 의식 고취, 과속 단속 강화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사고 예방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관계자는 “평화로 내 설치된 문자식 도로 전광판 표지에 사고로 정체되고 있음을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전자들이 우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도로 갓길에 비상 주·정차대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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