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여행상품 폭리에 여행객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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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상품 2배 이상 높게 책정…여행사 ‘마음대로’

설날 연휴(2월 18일~2월 22일)에 이용할 수 있는 제주여행 상품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팔리면서 여행사들이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여행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설날 연휴 기간 제주여행 상품은 2박3일 기준으로 1인당 50만원을 육박하고 있다.

 
평소 1~2월 제주여행 상품의 가격이 20~30만원 대인 것을 감안한다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실제 대형항공사를 이용하고, 관광호텔에 머무는 A여행사의 2박 3일 제주 한라산 등반 패키지 여행 상품의 2월 1일 출발 가격은 1인당 26만3600원이다.


그러나 설날 연휴의 시작인 2월 18일에는 동일한 조건이지만 가격이 49만3600원으로 오르면서 23만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여행사 부대비용이 적은 자유여행 패키지도 가격이 오르는 것은 마찬가지다.


B여행사가 내놓은 펜션 2박, 아반떼 렌터카 72시간 패키지는 2월 3일 기준 39만원에 판매되지만, 설날 연휴 하루 전날인 17일에는 59만원으로 상승된다.


이처럼 설날 연휴기간을 이용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여행 상품이 늘어나면서 여행사들이 마진을 늘리기 위해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담합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여행객은 ‘성수기 상품’이라며 여행사가 폭리를 취해도 실질적인 가격 정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여행 상품의 가격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실제 여행객들의 수요가 몰리는 설날에는 항공권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렌터카 가격도 평소보다 10~20%가량 높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행 상품 가격도 오르는 것”이라며 “여행 상품에 관한 가격 기준이 별도로 없다보니 명절이나 연휴 기간 상품의 가격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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