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2-0으로 꺾어...아랍에미리트-호주 승자와 31일 격돌
한국이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이정협(상주)은 전반 20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진수(호펜하임)가 길게 올린 프리킥을 문전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코너킥 상황에서 높이 솟구친 공을 이정협이 가슴으로 패스하자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이라크에게 진 빚을 갚았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이라크와 총 2번 격돌했는데 모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1972년 대회 조 편성 결정전 승부차기에서 2-4로 졌고 2007년 대회 준결승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의 결승전은 31일 오후 6시 시드니에서 열린다. 상대는 27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개최국 호주와의 대결의 승자다.
한편 한국은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988년 결승행 이후 번번이 4강 혹은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원년인 1956년 홍콩 대회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1960년 대회를 제패했지만 이후 55년 동안 타이틀을 탈환하지 못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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