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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를 맞아 가정주부인 김모씨(45)는 그동안 사용하면서도 기능을 제대로 모르는 컴퓨터를 체계적으로 배워보자고 결심했다.
어디서 컴퓨터 교육을 받을까 고심하던 김씨는 최근 주위의 도움으로 평생학습기관을 찾았다.
그러나 김씨가 희망하는 프로그램의 2월 수강 신청이 이미 끝난 상태여서 아쉽지만 다음 달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 곳에서 정보를=인생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등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김씨처럼 새로운 활력을 찾거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취미활동, 제2의 창업, 부업 등에 도전하는 퇴직자, 주부, 일반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의 꿈을 이루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징검다리가 평생교육기관과 단체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이다.
평생교육 강좌는 취업·창업을 위한 기능 습득과 자격 인증, 생활스포츠, 문화예술, 교양 등 분야별로 다양해 입맛에 맛게 골라 배울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은 운영되는 시기가 기관마다 다르고 정보도 곳곳에 산재해 제때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게 우선적인 과제다.
일부 기관에서 연간 교육 일정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에 알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기간이 임박해서야 공고를 내기 때문에 자칫하면 때를 놓치기 쉽다.
또한 어느 기관·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 아는 것도 일반인으로서는 어려운 일이다.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개설한 것이 제주평생교육정보망(www.jile.or.kr)이다.
평생교육진흥원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 정보망은 도내 곳곳에 분산돼 있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제주지역 평생학습 유관기관들의 정보 강좌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종합 포털사이트다.
제주평생교육진흥원과 제주도인재개발원,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등 도내 70여 개 평생학습기관·단체에서 운영하는 2000여 개 강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 가운데 접수 중인 강좌를 신청할 수 있다.
읍면지역 주민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재능나눔도 운영하고 있다.
이달 현재 이용자는 6000여 명에 달한다.
▲대학 평생교육 강좌는 개별 확인을=도내 대학의 평생교육 강좌는 제주평생교육정보망과 별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당 대학별로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
이들 강좌는 대학 교육과정처럼 학기마다 운영돼 올 1학기의 경우 3월부터 시작된다.
가장 먼저 일정을 확정한 제주대는 올해 CS리더스관리사 과정 등 20여 개의 신규 강좌를 포함, 140여 개의 강좌를 마련하고 2월 2일부터 27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승마교실, 부동산, 생활도자기, 드로잉 등의 강좌는 대기자까지 생길 정도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psg.jejunu.ac.kr)를 이용하거나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제주국제대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는 2월 초 모집 요강을 확정하고 3월부터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국제대는 스쿠버다이빙, 승마 등의 생활스포츠 프로그램, 제주도와 중국·일본 문화기행 등 30개 정도의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한라대는 동화구연지도사, 바리스타 과정, 기타·오카리나 교실 등 25개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관광대는 미술심리치료사 양성과정, 명리학 사주풀이, 건강식품 지도사 등을 중심으로 20~30개 정도의 프로그램 개설을 계획 중이다.
이들 대학들은 모집 요강 확정과 동시에 대학 홈페이지 팝업창 등을 통해 알려나갈 예정이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