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이산가족 상봉 제주 출신 5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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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전행삼·김상화씨 등 남측 가족 만날 예정

“돌아가신 줄 알고 그동안 제사까지 지냈는데 살아있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진행될 제6차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할 북측 100명 가운데 당초 예비 후보자였던 제주출신 5명이 모두 포함돼 꿈에 그리던 남측의 혈육을 만나게 됐다.

11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북측 상봉단 가운데 애월읍 하귀리 출신인 전행삼(70), 조천읍 신촌리 출신 김상화씨(70)가 제주에 살고 있는 남측 가족들과 상봉한다.

이와 함께 제주시 건입동 출신인 김남용(71), 제주시 삼양동 출신인 량영애(70.여), 대정읍 상모리 출신인 박도수(72)씨 등도 각각 서울과 성남, 목포 등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난다.

전행삼씨의 조카 원택씨(65.애월읍 하귀1리)는 “삼촌이 살아 있다니 꿈만 같다”며 “북핵 문제로 상봉이 취소될까 노심초사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씨의 여동생 정자(65.전북 군산), 사촌형 창수(전 제주시장), 조카 재남(53.애월읍 하귀1리)씨도 함께 만날 예정이다.

남측 가족 중 최고령자인 장수천 할머니(96.경기도 성남시 분당)도 북에 살고 있는 딸 량영애씨를 이번에는 만날 수 있겠다는 희망에 가득 차 있다.

장 할머니의 큰딸이자 량씨의 언니인 양영순씨(75)는 “1962년 북송된 재일교포를 통해 동생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소식이 끊겨 있다”며 “미국에 있는 남동생도 당장 한국으로 달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화씨 조카 순석씨(42.조천읍 신촌리)는 “생면부지의 삼촌을 만나게 돼 얼떨떨하다”며 “무슨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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