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민원 소홀‘화 좌초했다’
경찰,민원 소홀‘화 좌초했다’
  • 좌동철 기자
  • 승인 200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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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분신자살 기도 “막을 수 있었던 사건”

지난 19일 제주지방경찰청 앞마당에서 40대 남성이 분신자살 시도와 관련, 경찰이 민원인응대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분신자살을 시도한 임모씨(43·제주시 한림읍)는 지난달 15일 오후 11시께 한림 매일시장 다리 옆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임씨는 한림파출소에 신고를 한 이후 수차례 파출소에 찾아가 폭행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는 등 방관적인 태도를 지적을 했다.

임씨는 또 지난달 17일 제주지방경찰청 민원실과 감찰반에 찾아가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를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임씨는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 사건경위와 함께 미온적으로 대응한 경찰의 자세에 대해 비판을 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임씨의 민원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해 설득을 했더라면 분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임씨의 요지는 수사를 잘 해서 가해자를 빨리 잡아 달라는 내용인데 본인 역시 누가 때렸는지 모르고 있어 가해자를 밝혀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수사에 불만을 품은 임씨는 결국 지난 19일 오후 6시40분께 분신자살을 하겠다고 112로 전화를 했고, 20분 후인 7시5분께 제주경찰청 청사로 뛰어 들어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분신을 했다. 임씨는 전신 80%에 3도 화상을 입어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