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끝! 고생 시작이 아니고…
행복 끝! 고생 시작이 아니고…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5.02.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네 형, 누나들-학교에 가면 숙제도 엄청 많고, 선생님도 무섭다.

 

할머니-우리 손자는 공부를 엄청 잘 해서 매일 100점을 받아야 한다.

 

아빠-그런 거 못하고 학교에 가는 아이는 너밖에 없을 거다.

 

엄마-초등학생 형아는 양치질도 혼자서 하고, 화장실도 혼자 가는 거야.

 

이런 말을 들으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살 아이는 어떤 마음이 들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라는 곳에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학교 안 가고 유치원에 계속 가고 싶다고 말하면 엄마는 “그러면 너는 동생이 되는 거야~! 그러고 싶어?” 혹은 “학교 안가면 바보 되는 거야!” 하고 아이를 더 부담스럽게 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가정의 부모는 아이에게 학교에 대한 신선한 기대를 이야기해 주면 좋다. “우리 00가 이제 학교에 입학하면 점점 똑똑해질 거야~!”라거나 “와~우리 00가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이젠 초등학생 언니가 다 됐구나!” 등의 표현을 기회 있을 때마다 해 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혹시 아이가 누군가에게 무슨 말을 듣고 엄마에게 “엄마, 학교 가면 만날 숙제도 해야 하고 선생님도 엄청 무섭대요”라고 말 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때 어떤 부모는 “그럼!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숙제도 꼬박꼬박 잘 해가야 해. 안 그러면 벌 받거나 교실 청소를 할 수도 있어”라든가 “학교 선생님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너 이렇게 잘 안하다가는 말날 벌 받을 거야”라며 이참에 아이를 바로 잡아야 하겠다는 욕심에 더 과장해서 겁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자세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다.

“으응, 숙제는 00가 집에 와서 할 수 있을 만큼 내주실 거야. 우리 00는 평소에도 그 정도는 하고 있으니까 그대로만 하면 되는 거야!”라거나 “아무 잘못 없는 아이한테 그렇지 않아. 혹시 혼을 내더라도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도와주시려는 거야”라고.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이왕이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하기를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 그런 마음에 과장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아이들은 주눅이 들고 학교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게 되어 가기 전부터 부담스럽다.

 

아이들은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부모의 한 마디가 절대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들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로 아이의 기를 살려주는 부모가 되자.

 

“우리 00는 그동안 유치원에 잘 다녔으니까 학교에서도 잘 적응할 거야. 처음부터 잘 하기보단 차근차근 나아지는 것이 더 중요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