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통혁신의 원년'… 미래지향 주차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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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인 제주시 교통환경국장=10여 년 전만 해도 제주도는 주차문제를 서울 등 대도시에서만 일어나는 남의 일처럼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내 가구당 자가용 보유율이 전국 1위가 되고 지난해 8월 말로 제주시 자동차등록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서면서 1가구 2차량 시대로 접어들고 있어 주차문제가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이제 제주시도 주차문제로 인해 교통 체증은 물론 옛 어린이놀이터였던 이면도로와 동네 골목은 언제나 자동차들로 가득 차 있어 청소차량과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하루가 멀다하고 이웃간 크고 작은 다툼이 빈번히 발생하는 등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우선 올해를 ‘교통혁신의 원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과 주차 정책을 양축으로 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데, 특히 이 중에서 교통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면도로 주차문제를 포함한 중.장기 주차종합기본계획을 수립해 미래지향적인 주차대책을 마련,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활용 가능한 공한지 등을 최대한 발굴해 공영주차장 시설을 확충하고, 민자를 유치해 신제주 및 동문시장 주변 등 주차혼잡지역에 주차전용빌딩을 건설하는 것과 함께 시내 주차장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물부설주차장 이용률을 향상시켜 이면도로 주차난을 해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기초자료조사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서울 등 대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제도를 2004년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일방통행 지역 확대와 내 집 주차장 갖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일본 등 선진국처럼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반드시 차고지를 확보토록 하는 ‘차고지 증명제’ 입법화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정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21세기 선진 주차질서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가 서로 양보하고 인내하는 희생정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한 차원 높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많은 이해와 협조가 있어야 하겠다. 이러한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조성될 때 시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전국 최고의 ‘주차질서 시범도시’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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