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과 한의원 치료
교통사고 후유증과 한의원 치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남지영 한의사>

제주지역 교통사고율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사고는 본인이 주의하더라도 타인의 과실에 의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고 이후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과 차량 수리로 인한 시간 소요와 금전적 관계는 커다란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교통사고로 인한 심신(心身)의 영향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외과적 손상(외상·外傷)과 내과적 손상(내상·內傷)이다.

 

외상은 몸이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압박을 받거나 무리한 가동이 일어남으로 인해 신체적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멍이 들고 피가 나거나 근육과 인대에 손상이 간다. 심하면 뼈가 탈구되거나 골절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는 예기치 않게 닥치기 때문에 몸은 무방비 상태에서 손상을 입게 된다. 이 때 순간적이고 전신적인 근육 긴장이 일어나면서 관절이 아프고 근육이 뻣뻣하고 저리거나 아린 증상이 나타난다. X-ray나 CT, MRI 등 영상의학적인 검사로는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환자는 사고 이후 불편감이 있다고 호소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내상은 신체적 손상에서 내과적 증상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고 이후 어지럽거나 가슴이 조이는 듯 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증상은 매우 흔하다. 소화 불량이나 메슥거림, 변비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고로 인한 충격이 자율신경계를 교란시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지만, 때로는 수 개 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세심하고 꾸준한 치료를 요한다.

 

특히 사고 당시의 상황이 자주 떠오르게 되면 불안과 분노, 초조, 걱정 등의 감정이 올라오면서 신체 내외적 증상이 심화된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가장 큰 원인을 담음(痰飮)과 어혈(瘀血)로 본다. 따라서 담음(痰飮)과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탕약을 쓰면서 그에 맞는 침·뜸·부항 치료가 병행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다른 이유의 비슷한 증상에 비해 좀 더 오래 가는 경향을 보인다. 모든 연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 중 한 가지가 위에 기술한 사고 당시 상황으로 인한 감정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자동차 사고 후유증의 치료 탕약에는 심신(心身)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재들이 가미된다. 탕약을 잘 복용하면 외과적 손상은 물론 내과적 손상의 개선도 빨라진다.

 

또한 신체 구조적 변화를 외적으로 바로 잡을 수 있는 ‘추나 치료’나 ‘구조 개선침’, ‘약침 치료’ 등이 병행돼 종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병의원은 물론 한의원에서도 자동차 보험이 적용된다. 한의원에서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받을 경우, 침치료는 물론 비교적 고가인 한약치료나 추나 치료 등도 본인 부담금 없이 가능하다. 양방 치료와 한방 치료의 동시 진행 역시 가능하다. 무엇보다 사고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건강한 생활로의 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