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감귤 7만3000t 서귀포서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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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산 5000t 대비 14배 늘어...원산지 허위표시 단속 강화 필요성 대두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지역에서 생산된 2014년산 노지감귤 약 7만3000t이 최근까지 서귀포시지역에서 출하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산 5000t에 비해 14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이처럼 올해 서귀포시지역에서 출하된 제주시지역 감귤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원산지표시 위반 사례는 1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4년산 서귀포시지역에서 출하된 노지감귤 물량은 지난 3일 기준으로 42만7645t. 서귀포시지역 생산 예상량 35만4000t보다 7만3645t 늘었다.

생산 예상량과 실제 생산량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전제하에 제주시지역에서 생산된 노지감귤 7만3645t이 서귀포시지역 선과장 등에서 출하된 것이다.

이처럼 제주시지역 감귤이 서귀포시지역에서 출하가 이뤄지면서 원산지 표기란에 ‘제주시산’ 또는 ‘제주산’으로 표기하지 않고 ‘서귀포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대천동에서 감귤농사를 짓는 이모씨(45)는 “제주시지역에서 생산된 감귤이 서귀포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가 있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올해부터라도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문삼 전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도 “상인들이 제주시지역에서 감귤을 구입한 후 서귀포시지역에서 원산지를 바꿔 출하해도 단속이 안되는 것 같다”며 “포전거래 신고제를 도입, 상인과 감귤을 판매한 농가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원산지 허위표시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시지역에서 반입된 감귤이 서귀포산으로 원산지를 바꿔 출하해도 인력과 시간 등의 문제로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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