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로미차
제주도의 한라산에서 자생되는 시로미 열매로 만든 차.
‘시로미’는 한라산 1500m 이상의 고지에서 자라는 상록소관목으로 ‘암고란(岩高蘭)’ 또는 ‘조이(鳥李)’라고도 불린다.
시로미는 봄에 잎겨드랑이에 자주색 꽃이 달리고, 여름에는 검은색 열매가 열린다. 열매는 강장약으로 쓰며 괴혈병에 차처럼 달여 먹는다. 위장병, 당뇨병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옛적 진시황이 동남동녀를 보내 캐 오라고 했다는 삼신산(三神山)의 불로초도 바로 이 시로미를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다 익은 시로미 열매는 검은 빛을 띠며 크기는 콩알만 하다. 단맛과 신맛이 섞여 있어 생으로도 많이 먹는다.
▪재료
시로미 2㎏, 설탕(꿀) 1.5㎏.
▪만드는 법
① 항아리 밑에 잘 익은 시로미 열매와 설탕(꿀)을 켜켜로 재어둔다. 한 달쯤 보관하고 나면 시로미 원액이 된다.
② 원액을 병에 보관해 두면서 뜨거운 물이나 시원한 생수를 부어 차로 내 놓는다. 시로미차는 감칠맛이 일품이고 색깔은 흑오미자차 보다 더 짙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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