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쌰라 으쌰"...백호기 백미 '고교 응원전' 부활
"으쌰라 으쌰"...백호기 백미 '고교 응원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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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주경기장 공사로 지난 두 대회 축소됐다가 올해 본래 모습 되찾아

 

   
     

백호기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백미, 고교 응원전이 부활한다.

 

제주일보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양석후)가 주관하는 제45회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가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이호구장과 애향운동장,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2013년과 지난해 대회에서는 고교 응원전이 부분적으로 진행돼 도민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은 전국체전에 대비한 보수공사로 이용할 수 없어 자연스레 응원도 퇴색했지만 올해에는 이곳에서 열리면서 고교 응원전이 본래 모습을 되찾는다.

 

26일 백호기 대회에 참가하는 도내 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학교별 학생회 집행부를 중심으로 올해 대회에서 모든 학생이 참가하는 응원을 펼치기로 결정하고 준비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적게는 약 700명에서 많게는 1000여 명에 달하는 도내 5개 고교별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교 선수단 경기에 맞춰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찾아 현란한 응원전을 펼친다.

 

백호기 대회는 자타공인 도내 최고 축구대회이자 도민 축제인 만큼 각 학교 동문회와 학부모도 경기장을 찾아 모교의 승리를 기원하는 열띤 응원을 펼치고 도민들도 응원전에 가세한다.

 

고등부 경기는 4월 10일 오후 3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오현고와 대기고 간 격돌로 시작된다. 이 경기의 승자는 11일 오후 2시10분 지난해 우승 팀인 중앙고와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치르고,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10분에는 서귀포고와 제주제일고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망의 결승전은 12일 오후 2시에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중학부와 초등부 경기에서도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진다. 응원단의 규모는 고교보다 작지만 각 중학교와 초등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동문, 도민이 한데 어우러져 뜨거운 응원을 펼친다.

 

백호기 응원전은 이미 대회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응원전은 백호기가 도내 청소년 축구의 지존을 가리는 축구 대회를 넘어 도민 화합의 축제란 평가를 받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특히 고교 응원전에서 학생들은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관중석에서 대열을 맞춰 거대한 ‘인간 전광판’을 만든 후 힘차게 응원가를 부르며 카드섹션과 바디섹션을 통해 승리와 관련한 다양한 이미지를 쓰고 지운다. 이때 학생들은 일체감을 갖고 애교심과 자긍심을 높인다.

 

학생들은 땅이 꺼질 만큼 역동적인 응원을 펼치다가도 경기가 끝나면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연출해 보는 이에게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일깨우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경기는 승패가 엇갈려도 ‘12번째 선수’인 이들의 응원전은 모두 승리로 끝나는 것이다.

 

제주도축구협회 관계자는 “응원전을 통해 학생들은 소속감을 높이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 목 터져라 응원하며 평생 남을 추억을 쌓고 학업스트레스를 날리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민들이 응원과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자연스레 화합의 모드가 조성된다. 그래서 도민축제”라며 “제주사회의 갈등을 완화하고 화합을 꾀하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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